(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환경부는 화학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3주간 화학사고 집중 예방 활동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 기간 유역(지방)환경청,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와 합동으로 전국 1만2천여 개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을 대상으로 '밸프스(밸브, 플랜지, 스위치 사전 점검·확인)' 안전 캠페인을 시행한다.
환경부가 2020년 이후 발생한 화학사고 93건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시설관리 미흡, 작업자 안전기준 미준수 등이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화학물질 취급시설의 부속 설비인 밸브, 플랜지, 스위치를 조작하는 과정에서의 사고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에 환경부는 이번 안전 캠페인을 통해 현장 작업자가 화학물질 취급 전 밸브, 플랜지, 스위치의 정상 여부 등을 확인해 화학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홍보한다.
환경부는 이번 안전 캠페인의 취지를 담은 스티커와 포스터 등 홍보물을 제작해 관할 기관을 통해 화학물질 취급시설이 있는 전국 사업장에 배포한다.
스티커, 포스터, 현수막 등을 활용하려는 사업장은 화학물질안전원 누리집(nics.me.go.kr)에서 관련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영세사업장 및 화학사고 취약 사업장에 대한 정기·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사업장 직접 방문 등 지도 활동도 벌인다.
무허가·불법 의심 사업장 특별점검으로 화학안전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사업장 등을 적발하고, 화학사고 발생 위험성을 낮출 계획이다.
이밖에 환경부는 주요 기업의 경영진이 참석하는 화학안전 선포식도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다.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은 "현장 작업자의 안전의식 제고가 화학사고 예방의 첫걸음"이라며 "이번 화학사고 집중 예방 캠페인은 화학물질 취급시설의 화학사고와 인명 피해를 줄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bookman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