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 주간(9월 17∼23일)을 맞아 21일 서울 광진구에 있는 세종대를 방문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운영 현장을 점검하고 청년들과 대화했다.
이 장관의 이날 일정은 청년들이 진로 탐색, 취업 준비 등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들은 뒤 정부가 준비 중인 청년고용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청년 고용률은 상승하고 있는데도 청년들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산업 변화에 미치지 못하는 교육·훈련으로 일자리 '미스매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원청-하청업체, 정규직-비정규직, 대기업-중소기업 직원 간 근로조건과 임금체계가 확연히 다른 것을 뜻한다.
기존 청년고용 정책은 민간 일자리 창출을 기반으로 하는 현재 노동시장 상황과 청년의 다양한 요구에 맞지 않다고 노동부는 스스로 진단했다.
노동부는 그러면서 앞으로 청년고용 정책의 3대 중점 추진 과제로 ▲ 재학 단계부터 맞춤형 고용서비스 지원 ▲ 일 경험 기회 대폭 확대 및 청년과의 체계적 연계 ▲ 청년이 바라는 공정 고용문화 확산을 제시했다.
노동부는 이날 이 장관과 만난 청년들에게 내년에 신설되는 '청년 도약 보장 패키지'를 자세히 소개했다.
이 패키지는 기존에 주로 대학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훈련, 일 경험, 취업 실전 스킬 등 서비스를 대학 저학년부터 졸업반까지 체계적·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노동부는 민간기업 주도의 일 경험 프로그램 공급을 늘리는 한편 채용의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장관은 "앞으로 대학 저학년부터 전공과 흥미에 맞는 직업을 실질적으로 탐색할 기회를 얻도록 지원하겠다"며 "전공과 희망 직업에 차이가 있더라도 현장 실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