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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 사병까지 다 보는 '1급 비밀'…美기밀유출은 예견된 재앙

   

美 국방부 당국자들 "취급권한 가진 사람 최소 수천명"

2023.04.14 14:2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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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밀문건 유출 사건이 발생한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의 '로고'


전 세계를 뒤흔든 미국 기밀문건 유출 사건의 주범이 주방위군 소속 말단 병사로 드러나면서 미 정부의 허술한 비밀취급 체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건으로 '1급 비밀'(top secret)로 분류된 기밀문건에 접근 가능한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13(현지시간) 지적했다.


1급 비밀은 통상 국가전략 차원에서 극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정보를 의미한다.

 

실제로 1급 비밀 취급권한을 지닌 인사는 미 국방부와 여러 정보기관이 제공하는 일일 브리핑과 각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광범위한 정보를 손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런데 미군에선 600명이 넘는 장성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관, 국방부 대령급 장교, 해군 함장, 하급 장교 일부는 물론 이번 사건에서 드러났듯 정보부대 소속 일부 사병들조차 같은 수준의 권한을 지닌다고 NYT는 비판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1급 비밀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수만명에는 이르지 않아도 족히 수천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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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기밀 문건 유출자로 지목된 잭 테세이라(21)를 자택에서 체포해 압송하고 있다


이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의 '2급 비밀(secret)'의 경우 취급권한을 지닌 사람이 더 많아서 미 국방부나 여타 국가안보기관 직원이라면 사실상 거의 전원에게 열람 권한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민간군사업체와 싱크탱크 애널리스트들조차 일정 수준의 비밀 취급권을 지닌다고 NYT는 덧붙였다.


이 매체는 "이번 사건은 '1급 비밀'이란 것이 실제로 기밀이었는지, 국가안보기구들이 민감한 자료가 널리 퍼지도록 방치해왔던 것이 아닌지에 대해 폭넓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평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미 국방부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담당했던 에블린 파르카스는 "명백히 너무 많은 사람이 너무 많은 기밀 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은 매사추세츠 주방위군의 공군 내 정보 관련 부서에서 근무한 잭 테세이라 일병을 기밀 문건 유출 혐의로 체포했다.


2019 9월 주방위군에 입대한 테세이라는 군사 통신망 관리를 담당해 왔으며, 작년 10월부터 소셜미디어 플랫폼 '디스코드'의 비공개 채팅방을 이용해 수백쪽 분량의 기밀을 유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황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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