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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랑한 고려인…시신은 배편 통해 러시아로

   

러시아 직항 항공편 끊겨 배편으로…'온정의 손길' 이어져

2022.11.03 11: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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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숨진 러시아 국적 고려인의 시신이 우여곡절 끝에 본국으로 송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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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핼러윈데이 사고 희생자 추모공간을 찾은 외국인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3일 너머인천고려인문화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로 숨진 A(25)씨의 시신은 4일 오후 5시께 동해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블라디보스토크행 국제여객선에 실려 러시아로 운구된다.


경기 의정부 병원에 안치된 A씨 시신은 애초 유족들의 의견에 따라 러시아로 송환하기로 했으나, 시신 운구비용으로만 1200만원 상당의 지출이 예상돼 지원이 절실했다.


한국 정부의 지원금은 장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이후 지급될 예정이어서 유족들은 당장 송환 비용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한국과 러시아를 잇는 직항 항공편도 끊겨 시신 운구 일정은 차일피일 미뤄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소식을 접한 너머인천고려인문화원과 주한러시아대사관은 숨진 A씨에 대한 예우를 다한다는 입장에서 시신이 본국으로 차질 없이 송환할 수 있도록 힘을 쏟았다.


문화원은 수소문 끝에 러시아로 향하는 직항 배편을 확인했으며,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장례대행업체를 지정해 시신 운구 절차를 의뢰했다.


러시아대사관은 운구비용 1200만원 중 미납액 750만원을 유족에게 빌려줘 비용 문제를 해결했다. 또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글로벌빌리지센터에 직원을 파견해 유족의 지원금 신청을 도왔다.


러시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민들과 여러 단체로부터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다.


A씨 아버지의 계좌에는 소액 기부가 잇따르며 전날 기준 100만원가량의 후원금이 모였고 여러 기관이나 단체에서 후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 초년생인 A씨는 지난달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회사 동료와 이태원을 찾았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그는 한국에 먼저 정착한 아버지를 따라 1 6개월 전쯤 국내로 입국해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에 자리를 잡았고, 올해 초부터 유치원 강사로 취업해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A씨는 평소 한국을 사랑했다. 지난 7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1년 전 한국어도,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른 채 한국으로 왔다. 그냥 여기서 살고 싶었다. 이런 결정은 위험하고 즉흥적이었다. 지금 나는 내가 자랑스럽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문화원 측은 이날 오후 5시께 함박마을 함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추도식을 열고 젊은 나이에 고국 땅에서 숨진 박씨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손정진 너머인천고려인문화원 대표는 "후원금은 러시아 현지 장례 절차나 유족 위로금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참사에 시민분들께서 분노와 무기력감을 느끼는 와중에도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보내줘 그의 마지막 길은 쓸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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