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농협 창고 매입해 복합문화예술창작소 조성

경기 고양 일산신도시 개발의 뒤안길에 남겨진, 50년 된 일산농협 창고가 복합문화예술창작소로 탈바꿈해 주민 품에 안길 전망이다.
 

일산 농협 창고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시는 최근 제2회 추경 예산으로 60억2천만원을 확보, 다음 달 일산농협 창고를 사들여 복합문화예술창작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일산서구 일산동 655-209번지에 있는 일산농협 창고는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내에 있다.

'도시재생'이란 국토부 정책사업으로 기존의 재건축, 재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노후한 주거환경과 동네의 문제를 스스로 찾고 의견을 반영해 마을을 활성화하는 일이다.

일산동 655번지 일원은 국토부의 '2018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로 선정되면서 국·도비 12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시는 다음 달 일산농협 창고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소유권 이전을 진행한다.

당초 해당 건물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농협 측과 협의했으나 '일산 도시재생 뉴딜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매입을 추진해 왔다.

토지 1천322㎡와 건물 690㎡ 규모에 해당하는 일산농협 창고는 1971년 건립됐으며 과거 양곡·소금 창고로 활용되는 등 지역 주민들에게 친근한 장소다.

이곳은 향후 복합문화예술창작소로 재탄생해 마을 카페와 공연장, 청소년시설 등으로 활용된다.

    도시재생의 본래 취지대로 마을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 주민들에게 환원할 방침이다.

    이재준 시장은 "일산농협 창고는 신도시 개발의 뒤안길에 남은 50년 된 역사적 건물이자, 지역 어르신에게는 보릿고개 시절까지 함께한 추억이 깃든 장소"라며 "농협창고를 일산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거점으로 삼아 신도시보다 발전에 뒤처져왔던 원도심을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