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30
[AFP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에서 개최한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대만 정보당국이 전망했다.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가안전국(NSB) 차이밍옌 국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6년여 만의 양자회담에서 대만 의제를 포함한 지정학적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차이 국장은 이어 "미국 참모진이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기본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미 제공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미·중의 경쟁 관계가 장기적이고 구조적이라면서 양측이 현재 '관리 가능한 경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양측이 '선이후난'(先易後難·쉬운 일부터 풀고 나서 어려운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식의 접근방식으로 분쟁을 관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교적 관리가 용이한 의제인 중국에 부과 중인 20%의 펜타닐 관세, 중국의 소셜미디어 틱톡 등을 먼저 처리한 후 국가안보, 과학기술 통제 분야를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을 잇달아 방문하는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면서 시 주석과 대만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장성 진급식에서 최근 중국공산당 공식 서열 4위의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밝힌 '평화적 통일' 추진에 대해 처음으로 '통일추진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라이 총통은 대만은 국토 수호의 결심뿐만 아니라 합병· 침략·통일 추진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의 투자가 바로 평화의 투자"라면서 국방 강화는 도발을 위한 것이 아닌 현상 유지, 대만의 민주주의 등을 수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군 장성 진급식 신고를 받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가운데)[대만 총통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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