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마련을 위한 국방부의 '연쇄 이동'이 이번 주 중 마무리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군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오는 14일로 예정됐던 이사 완료 시점을 열흘가량 앞당긴 5일께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8일 국방부 본청사 10개 층에 있던 부서들이 합참과 옛 방사청 건물, 기상청 등 약 7곳으로 순차 이동을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에 마무리되는 셈이다.
지난달 28일부로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면서 청와대가 들어설 국방부 본청사에 남은 핵심 부서 이동이 속도를 냈고, 장·차관실도 합참 청사로 전날 이사를 마쳤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이날 오전 합참 청사로 첫 출근하는 모습이 연합뉴스에 포착됐다. 장관 집무실은 합참의장 집무실이 있는 3층에 마련됐다.
국방부 본청사 내부 리모델링과 주변 정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국방부 본청사 내부는 청와대 이전을 위한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대통령 및 경호차량의 이동을 위한 영내 주변 도로 정비도 진행 중이다.
특히 기존에 미군부지와 경계 구분을 위해 설치돼 있던 담벼락 등을 최근 허물고 새로 포장도로를 내는 공사와 조경 작업 등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윤 당선인 취임 후 출퇴근 시 이용하게 될 용산 미군기지 '13번 게이트'와 연결하기 위한 작업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달 29일부로 이촌역 인근의 13번 게이트(메인 게이트)를 영구 폐쇄했으며, 해당 출입구는 윤 당선인의 출퇴근 시 경로로 활용되는 한편 앞으로 청와대 경호처에서 관리·통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