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이 28일 방한한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을 접견하고 한반도 및 역내 안보 정세와 한미동맹 발전, 양국 해군 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 자리에서 델 토로 장관은 "한국은 이제 지역을 넘어 국제사회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강국의 위상을 갖게 됐다"며 "미국은 한국과 동북아에서의 안정과 번영은 물론 인태(인도태평양)지역 내 국제관계 질서 유지를 위해 보다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취임한 그는 "취임 후 첫 해외 순방 일정으로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주요 국가 및 군기지를 방문하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인도태평양을 중심으로 미·중 간 해양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중국 견제 전략의 일환으로 일본을 비롯한 우방국과 남중국해 등에서 연합훈련을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은 여기에 맞서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델 토로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서 장관과의 재회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한미 해군·해병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미동맹 발전 및 양국 안보 증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 장관은 이날 델 토로 장관의 취임을 축하한 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이송작전인 '미라클 작전'에서 보여 준 미측의 지원에 재차 사의를 표명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