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외교당국이 국장급 정례협의체 회의를 열어 지난 5월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점검하고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구상의 연계협력 등을 논의했다.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과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은 14일(현지시간) 미국 호놀룰루 아태안보연구소(APCSS)에서 양자정책대화(BPD) 3차 회의를 열고 고위급 교류와 동맹 등 양자현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5일 밝혔다.
이 회의에서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정무·경제·보건·과학기술 관련 협력이 얼마나 진척됐는지 점검하고 공급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보건협력 진전을 평가했다.
양측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이 추진 중인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구상을 연계한 협력을 논의하고 '아세안 중심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외에 중남미 협력, 기후 변화 등 다양한 현안 협력 등도 논의했다.
신남방정책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한 축으로, 아세안(ASEAN)·인도 등 남방 국가들과의 교류 영역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은 과거 2016년 일본이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할 때 사용한 표현으로, 최근에는 미국을 비롯한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국가들이 자주 사용하고 있다.
한미 양자정책대화는 지난 3월 처음 출범해 동월과 6월, 그리고 이번 달까지 총 세 차례 열렸다. 차기 회의는 한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