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제조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대체로 주 52시간 시행에도 연장근로를 희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는 지난달 부산지역 50인 미만 제조 중소기업 116개사에 재직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연장근로를 희망한다는 응답이 64.7%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노사 합의 때 월·연 단위 추가 연장근로 허용에 대한 의견에는 86.2%가 찬성했다.
주 52시간 적용 후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이 개선됐다는 응답은 13.8%에 불과했으며 아니라는 대답은 33.6%로 나타났다. 52.5%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일과 삶의 질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근로자는 주된 이유로 경제적 여유 부족을 들었다.
그 외 노동강도 강화에 따른 휴식 시간 감소와 단위 시간 내 할당량 증가, 부업 등에 따른 실제 근로시간 증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중소기업들은 주 52시간 적용의 애로사항으로 인력 부족과 일감 증가 때 생산 차질, 추가 채용에 따른 비용부담, 특별 연장근로 요건 충족 등 제도 활용의 어려움, 영업이익 감소 등을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50인 미만 기업으로 확대된 주 52시간제도에 대해 지역 중소기업은 노사 합의에 따른 추가 연장근로 허용, 탄력 근로제 절차 완화, 특별 연장근로제 인가 기간 확대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