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광역협의회, 최저임금 동결 촉구(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가 7일 국회 앞에서 최저임금 동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7.7 xyz@yna.co.kr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소상공인들은 노동계가 요구한 시간당 1만800원이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5일 소상공인 1천26명을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1.9%가 이같이 답변했다고 7일 밝혔다.
이중 매우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은 79.4%, 다소 부담을 느낀다는 대답은 12.5%였다.
최저임금 인상 시 사업장의 임금 지급 능력에 대해 87.2%가 최저임금 지급이 매우 또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또 88.6%는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고정 비용 증가로 사업장의 대출·부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저임금 노동계 요구안 1만800원에 대한 소상공인 의견[소상공인연합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최저임금 노동계 요구안에 따르면 올해 기준 월평균 생계비는 1인 가구 215만원, 2인 가구 316만원, 3인 가구 449만원이었다.
소상공인연합회 설문조사 결과 2인 가구 이상 소상공인 월평균 순수익은 5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이 40.9%로 가장 많았고, 200만원 이상~350만원 미만(27.7%), 50만원 미만(12.3%)이 그 뒤를 이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소상공인의 월평균 순수익은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형편"이라며 "소상공인의 지불능력이 한계에 달해 내년도 최저임금은 최소한 동결돼야 한다는 것이 소상공인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전국 지회장으로 구성된 소상공인연합회 광역협의회도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했다.
이 협의회의 이경채 공동대표는 "소상공인들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면서 직원을 줄이고 대출로 근근이 버티고 있다"며 "한계에 도달한 소상공인의 절박함을 외면하지 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