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말이산고분군(1경)
해발 60m 안팎의 작은 봉우리들이 2km에 걸쳐 있는 주능선 위에 지름 40.2m의 가야 최대 고분 등 대형봉분이 줄을 지어있다.
서쪽으로 뻗은 가지능선까지 아름다운 경관이 이어지는데, 능선을 따라 곳곳에서 인생사진을 남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또한 함안박물관에 들러 아라가야의 역사를 알고 오르면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야생화와 들풀을 관찰할 수 있으며, 별자리 덮개돌 발견 이후 별을 관찰하는 행사도 수시로 열린다. 말갑옷, 배모양토기, 집모양토기 등 가야를 대표하는 유물이 출토된 곳이기도 하다.
입곡군립공원의 단풍(3경)
크고 작은 산봉우리들이 저수지를 중심으로 협곡을 이루고 있는 입곡군립공원은 수려한 자연풍광과 형형색색의 바위, 기암절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산책로는 최고의 힐링코스이다. 사계절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날 붉게 물든 단풍은 한폭의 그림같다.
석가탄신일이면 낙화놀이가 열리는무진정(4경)
을사사화를 예상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조삼(趙參)선생이 1542년 지은 정자로 울창한 고목 속에서 낙화놀이가 열리는 연못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곳이다.
주세붕 선생의 기문에 “천명을 알고 용퇴할 수 있었기에 이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니 정자의 경치와 선생의 즐거움이 무진할 것이다.”는 구절에 있어서 청풍명월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끝없음을 이름으로 삼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맑은 바람이 저절로 불어오고 밝은 달이 먼저 이르며, 반걸음을 옮기지 않아도 온갖 경치가 모두 모였으니 진실로 주물주의 무진정이라 하겠다”는 구절에서 엿볼 수 있듯이 사계절 아름다운 경치가 이어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합강정과 반구정의 해돋이(8경)
낙동강 700리 중에서 최고 절경으로 일컬어지는 용화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해발이 낮은 합강정은 낙동강 물속에서 해가 떠오르는 명장면을 감상할 수 있으며, 1607년 이곳에서 출발한 뱃놀이(용화산하동범)가 유명하다.
반구정은 느티나무 고목 아래서 남지철교와 들판을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이며, 특히 남방바람꽃이 피는 봄이 되면 전국에서 사진작가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마을 안쪽 경사가 심한 임도를 걸어서 올라가다 보면 반구정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