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8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를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해 "제가 지금 다른 정치인들이 무슨 말을 하고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할 만큼 그런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이 전 대표가 결자해지란 말을 쓰며 갈등을 윤 대통령이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한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오로지 제 머릿속에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위기와 또 우리가 입은 재난에 대해 국민을 어떻게 살필 것인지 그것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근자에 해본 적이 없다. 죄송하다"고 말한 뒤 발걸음을 옮겼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C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을 겨냥해 "사자성어로 결자해지 아닙니까? 결자해지를 해야죠"라며 "묶은 사람이 누구입니까? 묶은 사람이 (갈등을) 풀어야 하는 건데"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이 전 대표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즉답을 피해왔다.
지난 7일 진행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민생 안정과 국민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이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