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5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을 추모하기 위해 전남 무안군에 세워졌다가 사라진 충혼비의 행방을 시민 단체가 찾고 있다.
5일 징용 피해자 지원단체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따르면 무안군 망운면 일본인 소학교 정문에 1912년(추정) 세워진 충혼비가 수년 전 사라졌다.
충혼비는 일본 육군 한 대장이 러일 전쟁 등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일본군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식민지 시대 유물로, 당시 소학교 앞을 지나는 사람들은 충혼비를 향해 인사를 해야 했다.
1945년 광복된 이후에는 개울이나 도랑을 건널 때 발을 디디기 위한 용도의 다릿돌로 사용됐는데, 이후 마을 주민이 가져가 보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주민은 수년 전 사망했고, 그때부터 충혼비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시민모임은 설명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충혼비는 일제 침략의 역사를 보여주는 소중한 사료"라며 "망운면 일대에 현수막을 게재해 주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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