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서울역 쪽방상담소' 방문…기록적 폭염속 거주환경 점검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된 9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 골목에서 한 주민이 부채질을 하고 있다. 2025.7.9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는 11일 서울역 쪽방상담소를 방문해 고충을 듣고 여름나기 물품 확충을 위한 후원금을 지원한다.

권익위 박종민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상담소를 방문해 상담소장과 주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박 부위원장은 주민들과 삼계탕 오찬을 하고 쪽방상담소가 관리하는 온기창고 시설을 점검한다. 온기창고는 쪽방촌 주민들이 매달 받는 적립금으로 생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설이다.

권익위는 아울러 여름을 나는 데 필요한 물품을 보충할 수 있도록 후원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박 부위원장은 "올해는 특히 장마 기간이 짧고 심한 무더위가 예상돼 열악한 거주환경에 놓인 쪽방촌 주민의 건강과 안전이 악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날 접수한 고충 민원을 전담 부서에 맡겨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최근 5년 6개월간 접수한 여름철 쪽방촌 관련 민원 199건을 분석한 결과도 이날 공개했다.

쪽방촌 안전에 관해 주민 위급상황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침수·화재 대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방역·소독을 통한 악취 제거와 위생 상태 개선, 선풍기·쿨매트 등 용품 지원, 무더위 쉼터를 늘려달라는 요청도 상당수 접수됐다.

여름철 쪽방촌 관련 민원은 연평균 36건가량 접수됐는데, 올해는 7월 초까지 46건이 접수됐다. 이는 7월 첫 주 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폭염 영향이라고 권익위는 분석했다.

권익위는 "민원 분석 결과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공유해 폭염 대비 조치에 적극 활용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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