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내년 공무원 보수 인상률 1.7%는 실질적인 보수 삭감이며, 특히 청년 공무원 등 하위직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공노는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최저임금보다도 못한 신규 공무원의 보수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고물가, 고금리를 고려해 최소한의 처우개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청년 공무원 노동자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며 구체적으로 "'하후상박'(下厚上薄·위는 박하고 아래는 후함) 보수 인상을 통해 임금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구조를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전공노는 이어 "매년 공무원보수위원회에서는 다음 연도 공무원 보수를 노정 간 합의하고 정부 권고안을 기재부에 제출했다"며 "직급보조비와 정액급식비 인상 합의는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무원보수위원회는 공무원 보수정책의 수립과 공무원 처우 등을 심의하기 위해 2019년 초에 만들어졌다. 정부, 공무원노조 관계자 및 전문가들로 구성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