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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 간부들 증거인멸 시도 정황…조만간 구속영장

   

'아이폰 구매''변기에 빠뜨려' 참사 이후 휴대전화 바꿔 이임재 허위공문서 혐의 영장 방침…류미진 과실치사상 적용

2022.12.15 12: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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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참사에 부적절하게 대처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 등으로 지난 7일 입건됐다


박희영(61) 구청장을 비롯한 용산구청 간부 여러 명이 이태원 참사 이후 휴대전화를 바꾸거나 분실했다고 주장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일부 참고인도 같은 방식으로 증거를 숨기려한 단서를 잡고 조만간 용산구청 간부들 신병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참사 일주일 뒤인 지난달 5일 기존 사용하던 삼성 갤럭시 기종의 휴대전화 대신 아이폰을 새로 구매했다.


특수본은 사흘 뒤인 지난달 8일 박 구청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새로 구매한 아이폰의 비밀번호를 요구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말에야 수사팀에 비밀번호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난안전 실무 책임자인 문인환 안전건설교통국장도 참사 이후 휴대전화를 화장실 변기에 빠뜨렸다며 새 휴대전화를 구해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이들이 참사 전후 자신의 행적과 각종 연락 흔적을 숨기기 위해 새 휴대전화를 장만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증거인멸 우려를 사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무정차 통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송은영 이태원역장의 신병 확보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송 역장은 참사 당일 이태원역에서 하차하는 승객이 크게 늘어나는 데도 무정차 통과 조치를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로 입건된 상태다.


송 역장은 지금까지 피의자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는가 하면 참사 발생 40여분 전 경찰로부터 무정차 통과 조치를 요청받은 사실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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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50)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 등 총경급 경찰 간부들 보강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참사 직후 허위 사실이 기재된 상황보고서를 검토·승인했다고 보고 기존 업무상과실치사상에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인 10 29일 오후 115분께 사고 장소 인근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했다. 그러나 용산서 상황보고서에는 참사 직후인 오후 1017분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기재됐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 전 과장의 경우 직무유기에서 업무상과실치사상으로 죄명을 바꿔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특수본은 류 전 과장이 근무지를 이탈하면서 상황 전파가 늦어졌고, 이 때문에 인명피해 규모가 커졌다고 판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상황관리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지 않으려는 고의로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직무유기 혐의는 일단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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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미진 총경이 25일 이태원 참사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청 특수본에 들어가고 있다.
| 임순현 오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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