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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공의 모집도 지원 저조…'빅5'조차 10명 안팎 그쳐

   

지던트 1년차 3천594명 모집 9일 마감…"인력 양성 사이클 단절"

2024.12.10 03:1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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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젊은 의사 의료계엄 규탄 집회'



전공의 사직 사태가 10개월을 향해 가는 가운데 내년 3월 수련을 시작하는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도 저조한 지원 속에 마감됐다.

전공의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수련병원인 '빅5' 병원조차 지원자가 10명 안팎에 그치면서 의사 인력 양성 단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176개 수련병원이 지난 4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3천594명의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를 모집한 결과 대체로 지원자 수가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이상 가나다순) 등 서울의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이른바 '빅5' 병원 지원자도 많아야 10명 대인 것으로 보인다.

빅5 병원 중 한 곳의 관계자는 "지원자는 10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른 빅5 병원 관계자들도 "지원자가 정확히 한 자릿수로 마감했다"라거나 "오전까지 지원자가 한 자릿수였는데 많이 늘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빅5가 아닌 서울의 다른 상급종합병원은 단 1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저조한 지원율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레지던트 과정은 인턴을 마친 후 지원할 수 있는데, 지난 2월 의대 증원 정책 등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이후 전국 211개 병원에서 수련 중이던 인턴 3천68명 중 102명(3.3%)만 현재 수련을 이어가고 있다.

의정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발표된 '미복귀 전공의 처단' 포고령을 둘러싸고 의료계 반발이 증폭된 것도 저조한 지원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 병원 관계자는 "이번 모집 때 지원하려고 했던 일부 사람들도 이제는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번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 이어 레지던트 2∼4년차와 인턴 모집이 이어질 예정이지만, 별다른 돌파구가 없다면 이들 모집도 기대를 걸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내년 1월 22∼23일 원서를 접수하는 인턴 3천356명 모집의 경우 같은달 9일 치러지는 의사 국가시험 필기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이번 국시 필기 응시자는 304명으로, 올해 10분의 1 수준다.

병원들은 전공의 미복귀 장기화에 따른 후유증이 클 것이라고 우려한다.

한 빅5 병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료의 미래를 위해서는 학생과 전공의를 교육해 길러내야 하는데, 인력 양성 사이클이 단절돼 그 후유증이 꽤 길게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 고미혜 오진송 권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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