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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8명은 노동시간 축소나 현행유지 원해"

   

직장갑질119 설문…'주60시간 찬성' 고용부 조사엔 "착시"

2023.11.19 12:1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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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 뚫고 출근하는 직장인들


직장인 10명 중 8명가량이 현재 주 52시간인 노동시간을 줄이거나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9 4∼11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노동시간과 관련해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조사는 '근로시간 개편으로 1주일에 가능한 최대 근로시간 상한을 새롭게 정한다면 몇 시간이 적절한가'를 물어보면서 선택지로 '48시간 이하', '52시간', '56시간', '60시간', '64시간', '69시간 이상'을 제시했다.


그 결과 2명 중 1(48.3%)은 보기 중 가장 짧은 '48시간'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현행 '52시간'이 적절하다는 응답자는 29.6%였다. 10명 중 8(77.9%)가량이 '근로시간을 현행 유지하거나 줄여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직장갑질119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노동자 대다수가 주 60시간 근로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착시'라고 주장했다. 


고용부 조사에서는 '특정 주 내 최대 근로시간 제한 범위를 1 60시간 이내로 해야 한다'는 응답이 노동자의 75.3%, 사용자의 74.7%로 가장 높았는데, 택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상한이 ' 60시간 이내'였다.


119 측은 "이번 결과에서도 확인됐듯이 직장인은 선택지 중 가장 짧은 시간을 일관되게 고르고 있다"고 짚었다.


근로 상한을 줄이거나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응답자 특성과 무관하게 전반적으로 높았다.


사무직(47.6%), 생산직(48.5%), 서비스직(47%) 모두 1주 최대 근로시간 상한을 48시간으로 낮춰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현행 유지 응답을 더하면 모두 77% 이상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도 제조(78.6%), 교육서비스(78.5%), 보건·사회복지서비스(78%), 건설(77.2%), 숙박 및 음식점(70.6%) 등 전체에서 상한을 줄이거나 유지하자는 비율이 높았다.


직장갑질119 야근갑질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성우 노무사는 " 48시간은 유럽연합 대부분 국가에서 시행 중이고, 국제노동기구(ILO)도 밝힌 주당 근로시간 상한의 국제적 기준"이라며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근로시간 제도 개편의 최우선 과제는 '일과 생활 균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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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이 1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로시간 관련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및 향후 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 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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