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대한주택건설협회-대우건설-한국해비타트 업무협약식
서울시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주거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 민관 협력사업'을 올해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대우건설, 한국해비타트와 손잡고 주거취약가구에 맞춤형 집수리를 지원해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개선하는 시범사업을 펼쳐왔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주택업계 차원에서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써온 주택건설협회(주건협)도 동참해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주택건설협회는 전국의 1만여 주택건설업계 회원사와 함께 1994년부터 국가유공자 주거여건 개선을 비롯해 사회복지시설 후원물품 지원, 자원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다.
앞서 시범사업에서 서울시는 중증 장애인의 반지하 거주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침수 피해를 본 가구 등을 추려 대상 가구를 파악하고 한국해비타트는 주거환경 개선공사를 진행했다. 대우건설은 사업 비용 2억원을 후원하고 임직원 봉사활동으로 지원했다.
서울시는 이날 시청에서 주건협을 포함한 4자 간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주택건설협회가 '서울시 주거안심 동행파트너'로 동참해 사업도 보다 활기를 띠게 됐다.
올해는 후원 규모가 시범사업 대비 4배가량 확대돼 약 50가구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작년 시범사업에서는 반지하 주택 9곳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지원 대상 또한 중증장애인이 거주하는 반지하 주택에서 어르신 가구, 아동 양육 가구까지 확대된다. 통·반장이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지역 사정에 밝은 단체의 추천을 받는다.
당장 집수리가 여의찮은 가구에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 천연제습제·방충제가 포함된 '안심동행키트'를 제공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주거환경개선 민관 협력 사업은 공공 중심의 주거복지 지원에서 벗어나 사각지대에 놓인 주거취약계층까지도 아우르는 주거복지의 새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협약식에서 "첫 지원 대상이던 서대문구 북아현동 가구의 경우 열악했던 반지하 가구가 새집처럼 바뀐 것을 보면서 집주인과 주민분들이 기쁨을 나눴던 게 기억난다"며 "주거취약계층의 복지 증진과 주거 안정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자 하는 민관 주체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협력사업을 최대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