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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니라고 해줘"…한밤 날벼락 사고에 유족 주저앉아 오열

   

영등포병원에 사망자 6명 임시영안실…3명은 세브란스 등안치

2024.07.02 10:5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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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로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시신이 안치된 임시영안실을 찾아 오열했다.

2일 새벽 임시영안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에는 황망한 표정의 유족들이 하나 둘씩 도착했다.

임시영안실에는 전날 저녁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사망자 9명 중 6명의 시신이 안치됐다.

임시영안실에 도착한 유족들은 집에 있다가 연락을 받고 급히 나온 듯 대체로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이었다. 헝클어진 머리를 채 정돈할 새도 없이 달려온 유족도 있었다.

오전 1시 31분께에는 검은색 야구모자를 눌러쓴 한 남성이 눈물을 흘리며 택시를 타고 급히 장례식장을 찾았다.

약 20분 후 한 여성이 도착했다. 이 여성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길바닥에 주저앉아 "아빠 어떡해. 싫어. 아빠 아니라고 해줘"라며 목 놓아 울었고 먼저 도착한 남성이 곁에서 부축하며 달랬다.

여성은 바로 옆 병원 응급실에서 잠시 안정을 취한 뒤 장례식장 건물로 이동했다.

사망자 지인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초조한 표정으로 구급대원에게 사망자 이름과 생년을 물었다. 구급대원으로부터 "지인이 맞다"는 말을 듣자 탄식을 내뱉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여성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벽에 기대 흐느꼈다. 겨우 몸을 일으켜서는 "아니라고 해줘. 어떻게라도 말을 해줘야지"라며 다시 눈물을 뚝뚝 흘렸다.

사고 소식을 듣고 혹여나 연락이 되지 않는 지인이 사고를 당했을까 걱정하며 찾아온 이들도 있었다.

오전 4시 30분께 임시영안실을 찾은 남성 3명은 "지인이 사망한 줄 알고 왔는데 다행히 아니라서 돌아가 보려고 한다"고 말한 뒤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장례식장은 경찰이 건물 1층을 지키며 취재진 등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장례식장 2층에는 유족들이 머물 수 있는 대기실이 마련됐다.

사고는 전날 오후 9시 27분께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치면서 9명이 사망하는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들의 성별과 연령대는 50대 남성 4명, 30대 남성 4명, 40대 남성 1명이다. 나머지 3명의 시신은 국립중앙의료원,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안치됐다.

| 홍준석 이율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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