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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선친묘소 훼손 새 국면…"문중요청으로 기 보충해"

   

강진 사는 이모씨 "지방선거 전 종친과 함께 직접 돌 묻어"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 이씨 방문 조사 예정

2023.04.06 16: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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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이 13일 오후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소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모 묘지에서 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 훼손 사건은 일부 문중 인사가 이 대표를 돕는다는 취지로 '()'를 보충하는 뜻에서 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강진군에서 고려청자요를 운영하는 이모(85)씨는 6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이재명 대표와 같은 경주이씨 종친 등과 함께 경북 봉화군의 이 대표 부모 묘소를 찾아 기 보충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6 1일 지방선거 사흘 전인 5 29일 이 대표 부모 봉분에 '생명기(生明氣)'라고 쓴 돌 5∼6개를 묻었다"고 말했다.


이 돌은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의 강진산 돌로 이씨가 검정 페인트로 직접 '날생()', '밝을명()', '기운기()' 한자를 새겼다.


이씨는 "지난해 5월 장흥에 사는 문중 지인으로부터 이 대표가 고전하고 있으니 우리가 도와주자. 이 대표의 부모 산소에서 기가 나오지 않으니 기를 보충해 주자는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씨는 "현지 문중 인사들의 안내로 이 대표 선산에 도착해 생명기라고 쓴 돌을 봉분에 묻었다" "문중 인사들의 요청으로 좋은 취지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2004년 전남도로부터 청자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아 도공을 양성하고 있으며, 풍수지리 전문가로도 활동하는 지관이다.


이씨는 "생명기는 신명스러운 밝음, 밝은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10년 전 특허청에 생명기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지인들의 요청으로 다른 곳에서도 기 보충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씨가 이 대표 부모 묘소에 기를 보충하는 작업을 했다고 시인 함에 따라 팀원을 강진으로 보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경북청 강력범죄수사대 등 5개팀 30명이 동원된 전담수사팀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분묘 발굴죄' 등을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분묘 발굴죄의 경우 반의사 불벌죄나 친고죄가 아니며 의도와 상관없이 행위 자체로 처벌될 수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페이스북에 부모 묘소가 훼손된 사진을 공개하며 "일종의 흑주술로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참담함을 토로했고, 민주당은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 조근영 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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