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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굶는 아이 없어야죠"…울산 초등교사, 전주시에 1천만원 쾌척

   

2021.02.05 13:4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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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밥상에 1천만원 후원한 박현준씨 가족

홍인철 기자 = "요즘 같은 세상에 아무 죄도 없는 아이들이 밥을 굶어서야 되겠습니까?"
울산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승용차를 몰고 3시간 30분을 달려 1일 오후 전북 전주시청에 도착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을 만난 박현준(42) 교사는 이 자리에서 그간 모은 1천만원을 선뜻 내놓았다.

2014년부터 전주시가 추진하는 "'엄마의 밥상'에 써달라"는 말을 덧붙였다.
'엄마의 밥상'은 아버지 혹은 부모 없이 할머니와 생활하거나 장애인 부모와 지내면서 아침밥을 거르는 때가 많은 18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 300여 명에게 매일 아침 7시께 따뜻한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요구르트·샐러드 등 간식은 물론 생일과 명절에는 케이크와 선물도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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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밥상' 도시락
'엄마의 밥상'은 지난 2014년 10월 시작돼 기업과 시민 등 각계 후원으로 지금까지 8억원 가량의 성금을 모았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 급식마저 중단된 상황이어서 '엄마의 밥상' 도시락은 어느 때보다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됐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언론매체를 통해 알게 된 후 방학을 맞아 이날 아내(35·교사), 딸(6)과 함께 전주시청을 찾은 것이다.

그는 "제대로 된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결식 아동들에게 작은 힘이 될까 싶어 먼 길을 달려왔다"고 말했다.
1천만원은 부부가 매달 받는 월급 중 일부를 떼 몇 달간 모았다고 했다.

박 교사는 "막 교사 발령을 받은 15년 전쯤 한 학생의 집에 가정 방문을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 집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며 "그 학생이 이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등 총각 때였던 그때부터 어린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이는 그가 10여 년 전부터 어린이를 돕는 국내·외 각종 단체에 꾸준히 기부를 이어온 동기가 되기도 했다
박 교사는 "아내와 딸이 이에 흔쾌히 동의하고 도와줘서 고마웠다"면서 "결식아동을 위한 이런 좋은 정책이 전주시 외에도 전국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도입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며 울산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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