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권재 오산시장이 3일 죽미령 전투 영웅들을 기리는 유엔군 초전기념 및 미 스미스부대 전몰 용사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진행하고 있다.)
6·25 전쟁 당시 유엔 지상군이 한반도에 투입돼 첫 전투를 벌인 경기 오산시 죽미령 일원에서 3일 '제74주년 유엔군 초전기념 및 미 스미스부대 전몰 용사 추도식'이 열렸다.
이권재 오산시장 주관으로 열린 본 행사는 '자유를 수호한 죽미령 전투의 영웅들을 기억하며'란 주제로 거행됐다. 행사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이승찬 미8군 부사령관(준장), 션 크로켓 미8군 작전부사단장(준장), 한국성 경기남부보훈지청장,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으며, 죽미령 전투 당시 한국군 연락장교로 참전한 고(故) 윤승국 장군(육군 소장)의 부인 장영심 여사와 6·25 전쟁 참전용사, 보훈단체 회원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강 장관은 "스미스부대의 위대한 희생으로 당시 한국군과 유엔군은 6시간 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죽미령 전투는 미군이 대한민국을 위해 피 흘린 첫 번째 전투로, 스미스부대는 한미동맹의 영원한 상징"이라고 말했다.
션 크로켓 작전부사령관도 "74년 전 이곳에서 스미스 특임부대는 추가 병력 투입 시까지 시간을 지연하는 작전을 수행했고, 5천명의 적군과 34대의 소련군 전차를 막아냈다"며 "스미스 부대 임무와 헌신으로 한미동맹의 초석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곳 죽미령에서 참전 용사들이 자유를 수호해주셨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출발점인 죽미령의 정신을 늘 기억하고 한미동맹의 성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에 앞서 이 시장은 강 장관에게 초전기념관 광장 대형 국기게양대를 설치, 초전기념식 및 추도식의 국가기념일 지정 및 국가주도행사 전환, 2025년 추도식 윤석열 대통령 방문 등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6.25 전쟁 당시 유엔군 소속 지상군이 치른 첫 전투라는 점에서 역사적 관점에서 의미가 있기에 이를 상징할 대형 태극기(대한민국),성조기(미국), 유엔기 게양대를 설치에 대한 보훈부의 공감대 조성 및 국비 지원을 요구했다.
아울러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도식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등 국가기념행사로 격상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했다.
이 시장은 "오산 죽미령 전투는 대한민국 건국이념인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알리고, 한미 양국 유대관계 강화 등 국익 신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 특임부대 추도식과 유엔군 초전기념관, 스미스평화공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강정애 장관은 "죽미령 전투를 의미를 알리기 위한 상징물 설치를 희망하시는 이권재 시장님의 생각이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하며 공감한다"며 "굴곡진 역사 속 유엔 동맹국을 통해 도움받은 것이 상징화 될 수 있도록 다채롭게 논의해보자"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초청과 관련해 강 장관은 "대통령께 해당 추도식의 깊은 의미를 전달하고, 내년 추도식 참석을 건의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