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 예정인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는 31일 "교육부가 애초 계획보다 2년 빠른 2023년부터 조기 시행하려는 고교학점제는 불안 요소가 많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교수는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기 시행 시 입시에 유리한 과목으로 선택이 몰리고, 교사가 적은 소규모 농어촌 학교와 도시 학교 간 수업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현행 204학점에서 192학점으로 고교 이수 기준은 낮아지는데 입시는 현행 체제로 치르는 부조화도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교학점제 시행에 앞서 대입제도 개혁, 고교 학사 운영 시스템 정비, 교원 인력 충원, 학습량 적정화, 교사 수업권 및 평가권 보장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천 교수는 "지금 상태로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면 학교와 교육이 위험해진다"며 고교학점제의 조기 시행 폐기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