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편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출제 경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9월 모의평가(모평)가 다음 달 1일 실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2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다음 달 1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천138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31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시행한다고 31일 발표했다.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51만8천677명으로, 재학생이 4만9천62명, 졸업생 등이 10만9천615명이다.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지원자 수는 3만5천778명 증가했는데 재학생은 6천732명 감소했지만, 졸업생 등은 4만2천510명 늘었다.
작년 9월 모의평가보다는 3만1천300명 늘었고 재학생은 225명 줄었지만, 졸업생 등은 3만1천555명 증가했다.
졸업생이 늘어난 것은 일부 대학에서 수능 위주 전형을 확대한 데다 9월 모의평가 응시자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월 모의평가 지원자 수[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9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8일 시행되는 수능시험의 준비 시험으로, 출제 영역과 문항 수 등이 동일하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다.
공통과목은 영역에 응시하는 모든 수험생이 봐야 하고, 영역별 선택과목은 수험생이 선택한 1개 과목만 골라 응시하면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4교시 한국사와 탐구 영역 답안지가 분리됨에 따라 한국사 영역 시험 시간 종료 후에는 한국사 답안지 회수, 탐구 영역 문제지 배부를 위해 15분이 부여된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당 시험 시간이 30분이며 선택과목별 시험이 끝나면 2분 이내에 문제지를 회수한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율은 50%로 축소되며 연계 방식으로는 취지·내용이 유사한 지문이나 문제로 출제하는 간접연계 방식을 늘린다.
영어 영역의 경우 연계 문항 모두를 간접연계 방식으로 출제한다.
답안지 채점은 수능과 마찬가지로 이미지 스캐너를 이용해 이뤄지므로 답안 작성 시 컴퓨터용 사인펜만 사용해야 한다.
성적은 다음 달 30일까지 통보되며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모의평가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를 받을 수 없다.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유증상자와 자가격리자 등 시험장 입실이 불가능한 응시생은 온라인으로 모의평가를 치를 수 있다.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답안을 입력 후 제출하면 별도의 성적을 제공한다.
온라인 응시자의 성적은 응시생 전체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해당 홈페이지는 다음 달 2일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시험장이 설치된 431개 학원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하는 등 철저한 방역 관리 하에 시험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