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오는 17일 부산 광안리에서 열리는 제17회 부산불꽃축제 인파 안전관리에 570명을 동원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불꽃축제는 매년 100만명 넘는 관람객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다. 올해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하기 위해 두 기관은 소방안전대책을 마련했다.
행사 당일 부산 수영구 생활문화센터에 소방현장지휘소를 설치해 소방력을 총괄 지휘하고, 119종합상황실과 현장배치대원 간 유·무선망을 구축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히 소방력을 투입하기 위해서다.
주 행사장인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244명을 투입해 소방 안전관리를 하고, 행사장 주변에는 응급환자 발생에 즉각 대비할 수 있도록 구급대 등 차량 24대를 배치한다.
광안리 해수욕장 해변로에는 테러 대비 특수구조대를 배치한다.
동백섬, 마린시티, 이기대 등 관람 위험지역 9곳에는 소방력 203명, 장비 12대를 동원해 대비하고, 관람객의 이용이 집중되는 도시철도역사 6곳에 추가로 소방력 123명, 장비 7대를 배치한다.
해상에서는 불꽃바지선 화재대응과 요트 등 소형선박 전복사고에 대비해 소방정 1대 및 구조정 2대(인원 13명)를 두고, 산불 우려 지역인 황령산에서는 소방력 7명, 장비 2대를 둘 방침이다.
소방청은 사전에 부산소방본부와 안전대책을 점검하고 유관기관 비상연락체계를 확보했다. 행사 당일에는 현장 연락관을 파견해 안전사고 발생 여부를 실시간으로 보고받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3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행사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사고 대처요령을 담은 소방안전교육을 마쳤다.
행사 전날인 16일에는 광안리해수욕장 특설무대에 대한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해 위험요인을 사전 제거하고 긴급 피난 가능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