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사매거진 & 인터넷신문(1999년 창간)
10월 19일(일)
  • 글이 없습니다.

 

홈 > 경제 > 경제
경제

자영업자 2021년 이후 첫 감소…전체 550만명으로 코로나 수준

   

전문가 "코로나 때부터 버티던 자영업자 줄폐업…올해도 감소할 것" 도소매 불황과 숙박·음식점 부진…자영업자들…

2025.03.10 14:05 입력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769f6f2a46bc19009d188fc22250cd1b_1741583053_0841.jpg
경기 불황에 자영업자 폐업 늘어나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가 지난 2021년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서 코로나 사태 당시인 550만명으로 줄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보다 적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자영업자 수는 55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앞둔 지난 2023 1월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590만명) 1998(561만명),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600만명) 2009(574만명)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2009년부터 500만명대로 줄어든 자영업자는 줄곧 560∼570만명 수준을 유지하다 2020년 코로나 사태로 550만명대로 줄었다.


이후 엔데믹 직전인 2023 1 549만명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회복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난 1월 자영업자 수는 작년 11 570만여명과 비교해 20만명 이상 감소하면서 550만명까지 떨어졌다. 겨울에 농사를 쉬는 농림어업인이 자영업자에 포함돼 있어 감소 폭이 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런 계절적 요인을 제외하면 지난 1월 자영업자는 작년 1월보다 28천명 줄었다. 이는 2021년 이후 첫 감소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농사 휴지기 영향으로 농림어업인이 쉬기 때문에 자영업자 감소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1월 자영업자 수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은 도소매 업계의 지속적인 불황과 함께 숙박, 음식점업 자영업자의 증가세가 둔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 감소는 내수 부진 등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거리두기 등 조치가 해제된 지 오래됐지만 외식 등 외부 소비를 줄이는 소비 행태는 그대로 굳어있다" "여기에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장사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작년 말 자영업자 급감한 것은 '코로나만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며 희망을 갖던 자영업자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줄폐업한 영향"이라며 "아직 버티고 있는 이들이 많아 자영업자 수는 올해에도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 대출 만기 연장이나 이자 상환 유예 조치 등 각종 지원 정책이 끝나고, 내수 침체가 계속 이어지면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769f6f2a46bc19009d188fc22250cd1b_1741583104_4108.jpg

코로나 이후 불황 회복 부진으로 늘어나는 폐업


자영업자들도 매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 상승 등으로 영업 부담이 커졌다고 토로한다.


부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씨는 "코로나 때부터 꾸역꾸역 버티던 점주들이 두 손 들고 장사를 접고 있다"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이 커진 데다 물가가 많이 올라 원재료비 부담이 늘어난 것이 경영난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도 "버터부터 밀가루, 우유 등 가격이 안 오른 재료가 없는데 손님은 계속 줄고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수행한 자영업자 5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자는 원자재·재료비(22.2%), 인건비(21.2%), 임차료(18.7%), 대출 상환 원리금(14.2%) 순으로 부담이 크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13.3% 감소했다고 답했다.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은 72.0%, 증가했다는 응답은 28.0%였다. 올해도 순이익과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각각 62.2%, 61.2%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을 포기하는 이들을 위한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당장 우리 주변에서 배달 로봇이나 키오스크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영업을 포기한 이들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일자리 대개혁' 수준의 중장기적인 일자리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 교수도 "외환위기 등 경제 위기가 있을 때마다 정부가 창업을 장려하면서 자영업자를 늘려왔다" "이제 창업에 대한 지원 대신 폐업하는 자영업자를 위한 일자리 연계 사업 등에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전재훈 기자

기사에 대한 의견

홈 > 경제 > 경제
경제

마약청정국이 수출국으로?…'물뽕' 원료 8t 밀수출한 일당 검거

뉴스저널 | 09.30 | 서순복 기자

병원장 등 슈퍼리치 1천억 주가조작 적발…"패가망신" 1호 사건

뉴스저널 | 09.23 | 서순복 기자

'이자 장사' 눈총에도 주가 상승…4대 금융 7월 전고점 육박

뉴스저널 | 09.18 | 서순복 기자

'이재명표 공공주택' 새 틀 짠다…공적주택 110만호 구체화 착수

뉴스저널 | 09.10 | 서순복 기자

예금보호한도 상향 첫날 권대영 "높은 은행 예대마진 납득안돼"

뉴스저널 | 09.01 | 서수복 기자

"6·27 대책 효과 더 봐야"…한은 금리인하 다음 기회로

뉴스저널 | 08.28 | 서순복 기자

이더리움, 사상 첫 4천900달러 돌파 후 숨고르기

뉴스저널 | 08.25 | 서순복 기자

금융권, 서민·소상공인 신용사면 준비 박차…공동 실무반 구성

뉴스저널 | 08.20 | 서순복 기자

李대통령, '순방 동행' 재계 총수들과 간담회…對美협상 논의

뉴스저널 | 08.19 | 서순복 기자

6·27대책에 7월 전국 주택매매심리 보합 국면 전환

뉴스저널 | 08.18 | 서순복 기자

폐업 소상공인 취업 지원…교육·수당 확대하고 채무부담 완화

뉴스저널 | 08.14 | 서순복 기자

"국내여행 떠나요"…문체부, 가을·겨울 '숙박할인권' 배포

뉴스저널 | 08.11 | 서순복 기자

노사정, 고용허가제 개선…김영훈 "이주노동자 인권침해 무관용"

뉴스저널 | 08.06 | 서순복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 스마트시티 업그레이드 1단계 사업 준공

뉴스저널 | 08.01 | 서순복 기자

"폭염·폭우엔 배송 늦어져요"…집배원 보호 캠페인

뉴스저널 | 07.31 | 서순복 기자

4대 금융 회수 포기한 대출 2조7천억…1년 새 25% 급증

뉴스저널 | 07.31 | 서순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