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성장 유망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 디렉터' 매칭을 통한 밀착관리를 추진한다.
스케일업 과정마다 필요한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한 '릴레이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기획재정부는 3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 성장 사다리 '점프업' 프로그램 도입…100개 기업 집중 지원
정부는 성장 역량과 의지가 높은 유망 중소기업·예비 중견기업 100개를 선정해 실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3년간 '밀착관리' 를 한다는 방침이다.
밀착관리 대상이 되는 100개 기업은 성장 역량이 있으면서 신산업 지출, 기술 혁신 등 새로운 기회를 통해 성장할 의지가 있는 중소기업을 선발한다.
민간 투자를 받았거나 창업기업과의 기술협력 계획을 가진 기업을 선발에서 우대하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 기업별로 전담 디렉터를 매칭해 스케일업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 유치 및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마다 오픈형 성장바우처를 발급해 주요 서비스에 대해 비용을 지원하고, 수출 ·인력·융자 등 정부 지원사업에서 우선선발 및 가점 부여 등 혜택도 준다.
◇ 졸업 중소기업 지원 확대
중소기업 기준을 넘어도 세제상 중소기업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는 유예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된다. 코스피‧코스닥 상장 중소기업은 2년간 추가 유예기간을 부여해 총 7년까지 중소기업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유예기간이 지나 중견기업에 진입한 기업에 대해서는 최초 3년간 높은 연구개발(R&D)‧투자세액공제율을 적용해 기업의 성장유인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을 졸업하더라도 추가 3년간 높은 R&D·투자세액공제를 받도록 해 투자 및 기업성장을 유도한다.
중견기업으로 진입 후에도 유사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릴레이 지원체계도 도입한다.
◇ 유망 중소기업 100개 선정, 3년간 밀착관리
성장 역량과 의지가 높은 유망 중소기업 100곳에 3년간 전담 디렉터를 매칭하는 등 밀착 관리한다. 스케일업 과정마다 필요한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한 '릴레이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기업마다 오픈형 성장바우처를 발급해 주요 서비스에 대해 비용을 지원하고, 수출 ·인력·R&D·보증·융자 등 정부 지원사업에서 우선선발 및 가점 부여 등 혜택도 줄 계획이다.
기술력과 혁신성이 높은 유망 중소기업을 민간 금융 대출 프로그램과 연계해 낮은 금리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의 '릴레이 지원'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기업은행이 산업은행·시중 은행과 MOU를 체결하고, 중소기업 정책금융에서 중견기업 전용 저리 대출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혁신성과 성장성 등을 고려한 기술 기반 자본 공급도 확대하고, 기술 우수 중소기업에는 우대 조건 자금도 제공한다.
◇ 신시장·신사업 진출 지원…M&A 통한 신사업 진출·안정적 가업 승계 돕는다
수출 기업의 자금 애로 해소 및 해외 판로 지원을 위한 대책 방안도 마련됐다.
먼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기술보증기금·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는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수출 성과가 좋은 유망 수출 기업을 서로 추천해 금융 지원을 우대한다.
'내수 초보 기업'을 위해 수출 첫걸음관 운영 등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요가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판로 확보를 돕는다.
해외 인증지원단 공동 설명회를 신산업 분야로 확대하고, 산단·테마별 공동설명회 등 기업 수요를 반영한 설명회도 개최한다.
정부는 또한 중소·중견기업의 인수 합병(M&A)을 통한 신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 보증기금 M&A 전담 센터를 신설, 가치평가와 자문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인수금융 특별대출 프로그램을 2년간 3천억원 규모로 신속 집행하는 등 중소기업 M&A 소요 자금에 대한 대출·보증 지원도 강화한다. 또한 기업승계형 M&A 특례 보증을 신설해 중소기업의 기술·노하우·고용 승계도 지원한다.
아울러 안정적인 가업 승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스케일업 기업에 대해 가업상속공제 제도의 적용 대상 등을 확대 검토하고 가업상속 공제 대상이 되는 사업용 자산의 범위 확대를 검토한다.
◇ 공공정보 활용 인프라 조성
투자자가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공공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기술평가 플랫폼(가칭) 등 인프라도 조성한다. 정책금융기관의 기술평가·재무정보, 중소기업 지원정보 등에 대한 개방을 확대해 유망기업과 금융기관 매칭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책자금 신청의 접근성 등 수요기업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정책금융 통합 포털 '중소벤처24'에 지원 내용을 통합 제공한다. 중견기업 첫걸음 지원데스크를 확대 개편해 중견 진입기업 맞춤형 정보를 오프라인으로도 실시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