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유예임박 상호관세' 韓美 통상협상에 "국익중심" 일성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성숙 인사청문요청안 등을 상정하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이철규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7.4

 미국이 설정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7월 8일)을 나흘 앞둔 4일 여야는 정부에 국익을 최우선으로 통상협상에 임해 성과를 내달라고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은 이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금은 우리 산업 자체의 경쟁력도 낮아지고 있는데 통상의 문제가 함께 닥쳐오는 국가적 위기"라며 "상호관세 유예 연장이 굉장히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철규 산업위원장은 "이번 통상협상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익과 관련된 문제"라며 "오로지 우리의 이익을 최우선 요소로 정해 놓고 협상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야당에서는 정부의 협상 전략이 안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는데도 '상호 호혜적인 협의를 도출하겠다'거나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 이렇게 안일해 보일 수 있는 전략으로 방미해 2, 3일 만에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까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강승규 의원은 "우리는 새 정부가 들어서서 (미국과) 전화 통화 정도만 한 상태이고, 다른 어떤 조치도 없이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 등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민주당 산업위 간사인 김원이 의원은 "외교 통상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없고, 국익에도 여야가 없다"며 "통상협상에 관한 야당의 우려에 대해 정부가 잘 해결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미 고위급 통상 협의를 위해 이날 출국하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전체회의에 출석해 "주요 이슈별 우리 측 제안 및 한미 상호 호혜적 산업 협력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 진행 경과에 따라 필요시에 상호관세 유예 연장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협상을 타결할 수 있도록 고위급 실무급 협상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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