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사매거진 & 인터넷신문(1999년 창간)
12월 20일(토)
  • 글이 없습니다.

홈 > 경제 > 산업/기업
산업/기업

'플라스마 총알' 맞은 액체 표면 되레 안정…KAIST 최초 발견

   

"플라스마 활용 의료·생명·농업·식품·화학 등 분야 기술 개발 기여"

2021.04.02 10:20 입력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AKR20210402048800063_02_i.jpg
플라스마제트의 액체 표면 안정화 삽화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기체를 강한 전기장으로 이온화시킨 플라스마제트가 기체와 액체 사이 경계면의 유체역학적 안정성을 증가시키는 것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확인하고 이를 규명했다.

    2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원자력및양자공학과 최원호 교수팀은 헬륨 플라스마제트를 물 표면에 분사했을 때 경계면이 훨씬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발견했다.

    플라스마제트에서는 '플라스마 총알'이라 불리는 고속의 이온화 파동과 전기바람이 발생하는데, 최 교수팀은 이들의 특성을 이용해 물 표면 불안정성을 줄일 수 있었다.
 

AKR20210402048800063_03_i.jpg
플라스마제트에 의한 물 표면 변화를 보여주는 실험사진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 교수팀은 초속 수십m의 전기바람으로 인해 물 표면이 깊이 패 불안정해져야 하는데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실험적으로 확인했다.

    이어 초속 수십㎞로 이동하는 플라스마 총알이 물 표면에 나란한 방향으로 일으키는 강한 전기장 때문에 물 표면이 안정적으로 유지됨을 최초로 규명했다.

    최원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플라스마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산업적 활용이 가능한 플라스마 유체 제어 분야를 확대할 것"이라며 "플라스마를 활용한 의료·생명·농업·식품·화학 등 분야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박상후 박사가 제1 저자로, 최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 1일 자에 실렸다.

    cobra@yna.co.kr 

|

기사에 대한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