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하는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의 과학기술, 첨단산업이 커질 수 있도록 경북도가 더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랍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정책에 대한 경북도의 포항시 지원 정도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포항공대(포스텍)가 연구중심의대를 설립할 수 있도록 경북도가 더 전투적으로 붙어줘야 한다"며 "포항이 잘 돼야 경북이 잘 되고, 구미가 잘 돼야 경북이 잘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총선 출마 예정자와 관련한 생각을 묻는 말에도 "의대 설립에 후보들도 적극 나서야 하고 유권자도 그런 분을 뽑아야 한다"며 "시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위에서 꽂으면 당선되는 정치문화를 유권자가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회장 선출과 관련해서는 "선출직을 하든 기업을 하든 남보다 많은 권력을 갖는 사람은 주변 사람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며 "포항에는 공장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CEO(최고경영자) 시대는 지났고 내 배만 부르면 된다는 사람은 CEO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7조4천억원 투자유치, 국가 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 지정,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글로컬 대학 30 포스텍 선정, 수서행 SRT 개통 등 지난해 성과를 설명했다.
올해는 '창의, 융합,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을 슬로건으로 삼아 배터리 메가클러스터 조성, K-수소경제도시 구현, 막힘없는 기업 유치, 포스텍 의대 설립 등 24개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