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전자선을 이용해 축산 악취를 95% 이상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 악취 진단·분석 전문기업 태성환경연구소에 기술이전 했다고 29일 밝혔다.
정액 기술료 1억원에 매출액의 2%를 경상 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축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에는 암모니아·황화수소·메틸 메르캅탄 등이 섞여 있는데 일반 생활 악취나 산업 악취보다 많은 종류의 유기화합물이 섞여 있고 농도도 높아 처리가 까다롭다.
물이나 화학약품으로 악취물질을 녹이거나 중화하는 기술이 주로 쓰이는데, 복합 악취에 대해서는 처리 효율이 낮고 악취 제거 후 남은 폐액을 처리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김태훈 박사 연구팀은 용액을 사용하지 않고 높은 에너지의 전자선을 쪼여 포집한 악취 원인물질을 분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전자가속기에서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된 전자들이 악취물질과 반응해 물질의 분자 구조를 직접 파괴하거나, 산화 분해시킬 수 있는 라디칼(활성이 높아 화학반응을 쉽게 일으키는 물질)을 생성해 2차 분해를 유도한다.
김태훈 책임연구원은 "태성환경연구소와 함께 전자선 기반 악취처리시스템을 실제 축산시설에 구축, 악취 처리 효율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