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기술연수생 모집에 정원보다 배가량 많은 인원이 지원해 곧바로 후속 모집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기술연수생을 모집(120명)한 결과, 전국에서 230여 명이 지원해 2대 1 경쟁률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경기 불황을 겪으면서 중단한 기술연수생 모집을 올해 5월, 1년 만에 재개했는데 지원자가 몰린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당초 100여 명 모집을 계획했지만, 지원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해 모집 중에 정원을 120명으로 늘렸다.
직종별로 선체 조립(용접·취부·도장)은 1.5대 1, 선박의장(기계·전기·배관)은 2.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술연수생은 전문 강사진으로부터 생산기술과 직업 소양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데 교육비가 전액 무료이고, 교육 중 훈련수당을 지급받는다.
수료 후 중공업 분야 우수 중소기업 취업 지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생산기술직 채용 지원 시 우대 혜택 등 다양한 특전도 누릴 수 있다.
울산 외 지역이나 울주군 거주자에게 기숙사를 무상 제공하고, 지방자치단체도 훈련장려금을 확대하는 등 울산 정착을 위한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연간 선박 수주 목표의 약 84.3%(50척, 60억달러)를 달성하며 호조를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미포조선과 공동으로 다음 달 15일까지 '현대중공업그룹 1기 기술연수생'을 모집한다.
이번 모집에서는 용접, 배관, 취부, 도장 등 4개 직종에 걸쳐 총 110명을 선발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향후 선박 수주 증가로 협력사에서 기술인력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우수한 실력을 갖춘 기술연수생들을 집중적으로 양성해 조선업 재도약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