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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임금-물가 악순환 위험은 제한적…통화긴축 대응 필요"

   

2022.10.06 16: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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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아 물가 상승과 임금 인상이 서로 맞물리며 지속적인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임금-물가 악순환이론이 주목받고 있지만 과거 역사를 보면 이런 위험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 5(현지시간발표한 분석 보고서에서 임금-물가 악순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과거 유사한 역사적인 사례를 보면 실제 경험은 우려와 달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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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 비엔나 소재 월마트에서 지난 17일 장을 보고 있는 사람들 옆으로 빈 계란 진열대가 보인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형 슈퍼마켓인 월마트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체브랜드 상품이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임금-물가 악순환은 높은 물가가 임금을 올리고, 임금이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상호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보고서는 2020년과 작년 발생한 물가와 임금의 상승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쇼크 때문에 발생한 이례적인 현상이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지난 50년간 선진 경제권에서 물가가 오르고 임금도 상승했지만 실질 임금과 고용률은 보합세나 하락세를 보이는 등 경제적인 조건이 작년과 유사했던 22개 사례를 다뤘다.


이들 사례에선 평균적으로 물가와 임금이 동시에 오르는 현상이 빠르게 진정돼 임금-물가 악순환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충격이 노동시장 밖에서 유래했고, 떨어지는 실질 임금이 가격 상승 압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고,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임금-물가 악순환의 위험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보고서는 1973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금수 조치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스태그플레이션 등 예외적인 사례가 없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미국 경제는 1979 2차 오일쇼크까지 겪으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됐으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나서 추세가 달라졌다.


보고서는 "이런 의미에서 최근 많은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조치는 인플레이션이 단단히 자리를 잡지 못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경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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