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김양수)는 2018년 7월 부산에 설립되었다. 공사는 정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으로, 국적선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지난 8월 제2대 김양수 사장이 취임하면서 해운재건을 넘어 해운산업 리더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국해양진흥공사 2기 경영이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그간 공사는 신조선박 투자·보증사업, 친환경설비 개량 특별보증, 선박 매입 후 임대 사업, 컨테이너박스 리스 사업, 항만터미널 및 물류사업 투자 등의 금융지원 사업과 해운거래 시황 정보제공, 선박가치평가 및 경제성 분석, 해운인력양성사업, 우수선화주인증제도, 폐선보조금 국가필수선대확보 등의 정책지원 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출범이후 현재까지 경쟁력 있는 선박 확보 지원 및 선사 경영안정을 위해 총 92개 선사에 6조 3,866억원(`21.9월말 기준)의 금융지원을 완료하는 등 신속하고 과감한 지원으로 한국해운의 경쟁력을 회복시키고 있다.
해운재건 성과와 선진 해운시스템 도입 추진
그간 해운업계 노력과 공사의 지원에 힘입어 한국해운은 해운매출액 40조원 회복, 원양컨테이너 105만TEU 달성, 지배선대 9,338만 DWT를 기록하는 등 한진해운 파산으로 추락했던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하였다. 우선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HMM(구, 현대상선)을 포함한 국적 원양선사들의 부활이다. HMM은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지난 2018년 국내 조선 3사에 약 3조 1,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건조계약을 체결하였고, 공사는 선박금융조달을 지원함으로써 힘을 보탰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지난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되어 HMM의 선복량은 80만TEU에 달하며, 이를 통해 HMM은 고효율 저비용 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더해 세계 3대 해운동맹인‘THE Alliance’(디 얼라이언스)의 정회원 가입을 추진하여 글로벌 선사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였고, 주요 항로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한 결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물류 수요 급증에 따른 운임상승과 맞물리면서, HMM은 올 3분기까지 4조 6,789억원(HMM 3분기 분기보고서)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
공사는 그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 및 국적원양성사 100만TEU 육성 등에 따라, 국적원양선사의 신조 발주와 부족자금 지원을 위해 저리의 영구채를 매입하고 자금관리단을 파견하여 컨테이너 및 벌크부문 투자와 영업을 중심으로 지원업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한편, 공사는 `22년 중점 추진사업으로, 우리 선사의 중장기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황과 재정을 고려한 다양한 방식의 선박확보장치를 마련하는 한편,「선박투자회사업」조세감면 혜택의 일몰에 따라 위축되어 온 민간금융의 활성화를 모색할 수 있는 조세리스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경기불황에도 선복확보가 가능하고, 선사 자본 투입을 최소화하며, 유동성 위기로 선박을 헐값에 해외로 매각하는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해 공사가 선박을 소유, 선사에 운용리스로 임대하는 개념의 선주사업을 도입했고. 시범사업운용을 통해 점진적으로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21. 3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Aa2 _`21.3.23 Issuer Rating. Stable)와 피치(AA-_`21.3.29 Issuer Default Rating, Stable)로부터 정부 신용등급과 동일한 신용등급(외화표시 장기기업신용등급)을 획득하면서 국적선사들의 외화수요에도 대비하고 있다.
중소선사의 금융 안전판이 되다.
사는 국적원양선사의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중소선사를 위한 다양한 정책지원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해운업계를 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금융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여파가 정점에 다다를 무렵 「코로나19 관련 해운업 긴급 지원책」을 마련하고 긴급경영 자금지원 등 6개 분야의 정책·금융지원책을 실시했다. 먼저 국적선사, 항만하역사, 카페리 선사를 대상으로 1,500억원의 긴급경영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지원했고, S&LB, 보증 등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의 원리금 상환 유예 등을 통해 중소형 선사에 대한 지원에 힘을 쏟았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가중되는 연안선사의 경영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공사는 직·간접적인 유동성 지원책을 마련하고 회사채 인수 등을 시행 중이며 지난해부터 노후 연안선박 교체사업 지원 (21.3월 삼천포-제주항로 신조선 투입)을 통해 도서민의 교통안전 및 편의성 증대와 더불어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공사의 코로나19 대응을 통해 중소형 선사는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 유동성을 확보하며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컨테이너운임지수 상승과 벌크운임시장의 개선 등이 맞물리면서 큰 폭의 실적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는 공사법 및 시행령 개정을 통해 기존 선박 투자를 위한 채무보증 이외에 입찰·계약이행보증 및 신용보증을 제공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갖추고, 해당 신규 보증사업을 실행하기 위한 상품 개발하여 중소선사 지원을 위한 금융상품 다양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펼쳐...
공사는 해운산업 지원 외에도 지역사회 발전과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역 포용적 성장,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 사람 중심의 사회 구현’이라는 사회공헌 3대 전략목표 하에, 설립 이래 31건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였다.
먼저, 지역 포용적 성장을 위해 임직원 헌혈나눔 캠페인, 전통시장 연계 물품지원, DIY 친환경 가구 제작 기부 등을 진행하였다. 특히 전통시장 연계 물품지원사업의 경우, 공사 인근에 위치한 지역 전통시장과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여 물품 구매 후,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전달함으로써 일석이조의 지원효과를 이끌어냈다. 또한, 신입직원 교육연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0년도 신입직원들이 좌탁 30개를 직접 제작하여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부산지역 수재민에 전달하며, 사회적기업과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여 하였다.
둘째로,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를 위해 2018년부터 공사 임직원들은 매년 1~2회 해안정화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해양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이기대 해안산책로, 광안리해수욕장, 태종대 등의 장소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해양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또한 올해는 플로깅(Plogging) 캠페인과 접목시켜, 공사 인근 해안산책로에서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정화활동을 진행하였다. 아울러, 최근 9월에는 해상조난사고 대응에 필요한 수난구호물품 지원사업을 Sh수협은행과 공동으로 추진하였다. 부산지역 내 해상조난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수색구조·구난을 수행하는 민간해양구조대원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으나, 구조장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공기통, 수중라이트, 구명조끼 등 3,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에 지원하였다.
셋째로, 사람 중심의 사회 구현을 위해 부산 소재 대학생 해운·무역·물류 학술세미나 후원, 독도탐방 교육사업 후원, 지역아동센터 온라인 학습 IT기자재 지원, 해운산업 직업체험관 「스마트 해운센터」 개관 등 인재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였다. 해운·무역·물류 학술세미나 후원을 통해 대학생들이 코로나19와 같은 예측불허한 위험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해운·무역·물류 산업의 미래를 예측해보는 장을 마련하는데 지원하였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이 확대되면서 지역아동의 온라인 학습수요는 증가하였지만 지역아동센터 내 IT기자재가 충분하지 않아 아동들의 온라인 학습을 지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하여 노트북 10대, 데스크톱 8대, 태블릿PC 6대 등 IT기자재 24대를 해운대구 소재 21개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하였다.
아울러 공사는 지난 7월 경기도 성남시에 소재한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청소년 종합직업체험관인 한국잡월드에 해운산업 직업체험관 「스마트 해운센터」를 공식 개관하였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해운산업을 쉽게 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VR을 통한 항해사 체험과 PC를 통한 스마트선박 관제 체험으로 구성하였다. 체험자들은 VR을 통해 부산항에서 홍콩항까지 선박을 운항하여 화물을 안전하게 운송하고, PC를 통해 게임화 요소가 가미된 스마트 선박 관제체험, 선박 실시간 정보 모니터링 체험을 수행한다.
이외에도 공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수행하였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던 때, 외항상선에 승선하는 국적선원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여 원활한 화물운송체계를 유지하고자, 코로나19 감염예방 위생키트 1,300개를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에 전달하였다. 또한, 지난해 연말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겨울철 한파로 인해 예년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취약계층에 어려움이 가중된 것을 고려하여, 온수매트 150세트를 부산지역 6개 사회복지기관에 전달함으로써 독거노인과 한부모가정, 아동·청소년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였다. 올해에도 공사는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 및 어르신들의 원활한 사회활동을 지원하고자 KF94마스크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부산지역에서 폐지와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노약자와 마스크 구매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취약계층에 KF94 마스크 1만장(200명, 2개월분)을 3개 노인복지관을 통해 전달했다. 한편, 공사는 내년부터 사회공헌위원회를 운영하여 사회공헌사업의 체계적 이행을 돕고, ‘KOBC 바다사랑 봉사대’라는 임직원 봉사단을 운영하여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사회공헌사업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공사가 설립 초기 해운재건과 해양금융시장 활성화 등 해운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체계 구축에 힘을 쏟아왔고, 앞으로도 해운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사, ESG 경영체계 도입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이 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