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사매거진 & 인터넷신문(1999년 창간)
10월 21일(화)
  • 글이 없습니다.

홈 > 정치 > 정치
정치

野, 헌법재판관 임기연장법안 법사위 상정…與 '반헌법' 반발

   

'권한대행은 대통령몫 헌법재판관 임명 불가' 법안도 상정

2025.03.31 16:07 입력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44f2a08ed06cc0b6e98a43ad2ac3a0d9_1743404776_1649.jpg
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은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자동으로 연장하는 내용 등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이 상정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후임이 임명되지 않은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연장하는 내용과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통령 몫 재판관 임명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야당은 상정된 특검법을 곧바로 제1법안소위에 회부해 이날 의결한 뒤 이튿날인 다음 달 1일 전체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상정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은 총 두 건이다.


민주당 이성윤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국회와 대법원이 선출하거나 지명한 재판관에 대해 대통령은 7일 이내에 임명하도록 하고그렇지 않을 경우 임명한 것으로 간주하는 내용이다.


또한 재판관 임기가 만료되거나 정년이 된 뒤에도 후임자가 임명되기 전까지는 직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 같은 개정안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상황을 해소하는 한편다음 달 18일 도래하는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의 임기 만료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 후보자가 임명되면 헌재가 재판관 9명의 완전체를 갖출 수 있는 동시에 4 18일이 지나도 진보 성향으로 평가받는 문·이 재판관이 임기를 이어갈 수 있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인용 확률이 높아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44f2a08ed06cc0b6e98a43ad2ac3a0d9_1743404806_384.jpg
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은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자동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이 상정되자 대부분의 위원들이 손을 들어 질의 기회를 신청을 하고 있다


아울러 같은 당 김용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 또는 직무정지 등으로 권한을 대행할 경우 국회에서 선출한 재판관 3명과 대법원장이 지명한 재판관 3명을 임명하는 것 말고는권한대행이 임명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권한대행이 대통령 추천 몫의 헌법재판관을 추천해 임명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현 상황에 비춰보면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 재판관을 지명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으로 볼 수 있다


여당은 법안 상정에 강하게 반대했다.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은 "헌법에 나와 있는 재판관 임기를 (법률로마음대로 바꾸겠다는 것은 법치 훼손을 넘어 국가 기반을 흔드는 발상"이라며 "헌법에 보장된 것을 일반법으로 치환해 개정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는 것을 두고 회의에 출석한 김정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향해 신속한 선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성윤 의원은 "윤석열 스스로 12·3 내란 당시 선관위에 군대를 보냈다고 자백했다" "모두가 다 아는 결론을 내리는 게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인가"라고 되물었다.

| 박경준 오규진 기자

기사에 대한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