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대우건설-한국해비타트 업무협약식
서울시는 대우건설, 한국해비타트와 손잡고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업무협약을 맺고 반지하 주택에 물막이판·침수경보기 등 재난 예방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장판·창호 교체와 도배 등 맞춤형 집수리도 지원한다.
올해 총 10곳을 선정해 집수리에 들어갈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매년 50가구씩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대우건설이 올해 시범사업에 투입될 사업비 2억원을 후원하고, 한국해비타트는 가구별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펼친다.
서울시는 앞서 진행한 반지하 거주 중증장애인 370가구 실태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지원 대상을 발굴·추천한다.
시는 지난달 서대문구 북아현동과 강서구 화곡동의 반지하주택 2곳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후 현장 조사와 거주자 면담 등을 마쳤으며 다음 달 초 입주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체장애인이 사는 화곡동 반지하주택은 실내에서 휠체어 이용이 가능하도록 문턱을 제거하고 욕실에 손잡이를 설치하는 등 무장애(배리어프리) 공간으로 조성 중이다.
이날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반지하에 거주하는 장애인 가족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며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일념으로 근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주거 약자가 하루빨리 안전하게 쾌적한 주택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 주기를 (대우건설과 한국해비타트에) 부탁드리겠다"며 "서울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