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언하는 장동혁 사무총장
국민의힘이 서울 강남 등 우세지역에 '국민추천제' 방식으로 후보를 추가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구·경북(TK)의 공천 보류 지역들에 대해서도 이번 주 중 단수공천이나 경선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남 등 우세지역 공천과 관련해 "어느 지역구를 어떻게 할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지만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국민추천제'도 검토하는 방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 강남갑·을·병과 서초을 공천이 보류된 상태인데 이들 지역에 대해 기존 공천 신청자 외에 후보를 추가로 추천받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 사무총장은 대구 동구갑, 북구갑, 경북 안동·예천 등 공천이 보류된 TK 지역의 경우 "이번 주에는 결론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공천을 취소한 경기 고양정에 대해선 "지금의 후보자를 놓고 단수공천할지, 경선할지, 우선추천할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과 강승규(충남 홍성·예산)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단수 공천을 의결했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인 이 의원은 장승호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장 부위원장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단독으로 공천받게 됐다.
강 전 수석도 지역구 현역인 홍문표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면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장 사무총장은 전날 발표된 1차 경선 결과 지역구 현역 의원 5명이 전원 본선에 진출하면서 '현역 불패'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어떤 지역에서 현역은 35% 감산을 받고, 신인인 상대 후보는 가산도 받는다. 그런데도 신인이 현역을 못 이기면 그 신인의 본선 경쟁력을 어떻게 봐야 하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는 중진도 있다"며 물밑에서 '물갈이' 노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김희정(부산 연제구), 김민수(경기 성남분당을) 경선 후보에게 '경고' 제재를 결정했다. 경고가3회 누적되면 경선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다.
김희정 전 의원은 부산 연제에서 현역인 이주환 의원과 대결 중이고, 김민수 당 대변인은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경선을 치른다.
공관위는 김 대변인이 김 전 수석에 대한 인신공격성 홍보물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경고 조치를 했으나, 김 대변인은 즉각 "사실과 다르다"며 이의 신청서를 내고 "캠프에서는 해당 홍보물을 제작한 바 없고 당연히 배포를 지시한 바도 없다. 1천200여명이 모여 있는 지지자 단톡방 내의 단순 지지자로 보이는 사람이 게시한 것으로, 해당 이미지는 2022년 경기지사 선거 당시 온라인상에 유포됐던 게시물로 파악된다"며 경고 조치 취하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