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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 저격' 이성윤·정한중 인재영입…"검찰개혁 완수"

   

'검사시절 尹과 대립' 이성윤 "윤석열이 저를 이곳에 불러냈다…검찰 尹사단 소유 아냐" 정한중, '윤석열 총…

2024.02.23 13: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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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이성윤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정한중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이성윤(61)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정한중(62)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4·10 총선에 투입할26·27호 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과 정 교수는 모두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수사나 징계 문제로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이들의 인재 영입을 발표하면서 "두 인재는 윤석열 대통령의 권력남용행태를 체험했고 그에 제재를 가했다"라며 "이 두 분이 안타까운 현실을 시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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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이성윤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6호 인재인 이 연구위원은 사법시험 33회 출신으로, 1994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입직했다윤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검찰 내 대표적 '친문'(친문재인인사로 꼽힌 그는 지난 정부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법무부 검찰국장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거쳐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했다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한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다.


이 연구위원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으로부터 최강욱 전 의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하라는 지시를 세 차례 받고도 결재하지 않아 갈등을 빚었다.


그는 '한동훈 녹취록 오보 사건'에서도 수사 지휘와 한동훈 당시 검사장(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수사를 놓고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충돌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이 연구위원은 공직선거법상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출마 시한을 사흘 앞둔 지난달 8일 법무부에 사표를 냈다.


아직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이 연구위원의 사직서가 수리되지는 않았으나 공직자가 선거법상 사퇴 기한 내에 사직원을 제출하면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출마할 수 있다.


이 연구위원은 이날 인재영입식에서 "윤 대통령은 자기편은 수사하지 않고 걸핏하면 불공정한 압수수색으로 제 맘에 안 드는 상대편 죽이기에만 몰두했다" "검찰은 윤석열 사단의 소유가 아니다양심적인 검사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검찰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재 영입 제안을 받아들일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그동안 검사의 본분을 다했는데 오죽하면 이런 결정을 했겠나"라며 "윤석열이 저를 이곳에 불러냈다"고 말했다.


한편, '조국신당과 민주당 중 민주당에 오게 된 이유관련 질문에는 "민주당과 조국신당은 검찰개혁이라는 큰 방향성이 같다""조국신당도 고민했지만수권정당인 민주당에서 검찰개혁의 목표를 이뤄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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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정한중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7호 인재로 영입된 정 교수는 사법시험 34회 출신으로 참여정부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위원문재인 정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제1분과위원장검찰과거사위원회 위원을 지내는 등 검찰 개혁 분야에서 활동했다.


정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에 의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로 지정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징계를 결정했다.


윤 당시 총장이 징계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징계가 정당하다고 판결했지만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인 작년 122심 재판부는 1심을 뒤집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정 교수는 "검찰 독재 아래 수사기관이 정권에 종속돼 12·12사태 이후 '전두환의 5때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고발 사주 등으로 공수처에 입건된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과 딸의 입시 스펙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전북 전주을정 교수는 순천·광양·곡성·구례(지역 출마가 점쳐진다.


관련 질문에 이 연구위원은 "전주는 제 꿈을 키워준사랑하는 고향"이라면서도 "정해진 것은 없지만 당의 전략적인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 교수는 "어디를 갈지 확실한 것은 없지만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한편민주당 인재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인재영입을 이날 26·27호 영입으로 마무리했다.

| 한혜원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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