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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檢소환 이틀만에 신년회견…'민생 드라이브'로 승부수

   

기본시리즈 등 '민생 우선' 기조로 사법리스크 돌파…'검찰 직격'은 1번

2023.01.12 15: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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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 소환 조사 이틀 만에 다시 '민생 드라이브'로 승부수를 던졌다.


자신을 둘러싼 검찰발 '사법 리스크'에 강대강 정공법 대신 '민생 최우선' 기조로 맞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 메시지의 핵심은 '민생'이었다.

 

이 대표가 16분간 읽어내려간 총 4900자 분량의 회견문에서 '민생'은 총 6번 언급됐다. 반면 민주당의 최대 공세 지점인 '검찰'은 단 한 번 등장했다.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 시리즈'를 토대로 한 각종 정책을 제안한 것도 새해 초입 여권과의 민생대책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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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신년기자회견


◇ '민생 또 민생' 외친 이재명…"기본사회로 대전환"


이 대표의 회견문은 시작부터 현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진단으로 출발했다.


그는 "민생경제가 끝을 알 수 없는 시련의 터널로 접어들었다"면서 "더구나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경제에 더 큰 짐을 지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 30조원 규모 긴급 민생 프로젝트내각 대폭 쇄신범국가 비상경제회의 구성 등 '민생경제 위기 돌파를 위한 3대 해법'을 제시했다.


'민생 프로젝트'에는 가계부채 3대 대책을 비롯한 총 9개 사업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그는 또 "2023년은 기본사회로의 대전환을 시작해야 하는 해"라며 경기도지사 시절 자신의 대표 브랜드였던 '기본 시리즈'를 띄우고 나섰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기본사회 2050 비전'을 준비해 우리 미래의 청사진을 분명하게 제시하겠다"며 이를 위해 당내 '기본사회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당시 뜨거운 이슈였던 '기본 소득'은 물론 '기본 주거', '기본 금융' 등의 개념을 활용한 구체적 정책의 얼개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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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檢 언급은 1…"영수회담 제안 유효" 尹에 공 넘기기


불과 이틀 전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던 만큼 검찰 비판 메시지에 주력하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예상은 다소 빗나갔다.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국정을 중단해야 한다", "야당 말살 책동 또한 그만두기 바란다", "정부는 정적 죽이기에 골몰했다" 등의 비난은 있었으나 '검찰'이란 단어는 1회 등장에 그쳤다.


검찰을 직격한 고강도 발언이 자칫 '사법 리스크' 논란을 더 키우고 아울러 '민생 메시지'에 대한 주목도도 낮출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는 "매우 부당한 처사였지만 검찰의 소환 요구에 당당하게 임했다" "가급적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검찰 리스크라고 말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회견문에서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고,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여야 대치의 책임을 또 한 번 윤석열 대통령에게 넘긴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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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檢 언급은 1…"영수회담 제안 유효" 尹에 공 넘기기


불과 이틀 전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던 만큼 검찰 비판 메시지에 주력하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예상은 다소 빗나갔다.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국정을 중단해야 한다", "야당 말살 책동 또한 그만두기 바란다", "정부는 정적 죽이기에 골몰했다" 등의 비난은 있었으나 '검찰'이란 단어는 1회 등장에 그쳤다.


검찰을 직격한 고강도 발언이 자칫 '사법 리스크' 논란을 더 키우고 아울러 '민생 메시지'에 대한 주목도도 낮출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는 "매우 부당한 처사였지만 검찰의 소환 요구에 당당하게 임했다" "가급적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검찰 리스크라고 말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회견문에서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고,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여야 대치의 책임을 또 한 번 윤석열 대통령에게 넘긴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 고상민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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