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과 여수 일부 고등학교가 지필 고사와 관련해 출제와 채점 등에서 오류를 범한 사실이 도 교육청 감사에 적발됐다.
2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일선 고교 대상 종합 감사 결과, 순천 A고교는 학업성적 관리와 관련해 2019학년도부터 2021학년도까지 1∼3학년 일부 과목에 대한 지필 고사를 출제하는 과정에서 교육부 훈령과 도 교육청 지침, 학내 규정을 어긴 사실이 확인됐다.
A 고교는 국어, 영어, 수학, 탐구 등 일반 교과에 대한 지필 고사의 경우 전체 배점의 20% 이상(체육·예술 교과와 특성화 과목은 10% 이상)을 서술형으로 출제해야 하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
도 교육청은 지필 고사 출제 규정을 어긴 교사 7명에 대해 주의 조치했다.
또한 여수 B 고교는 2020학년도 3학년 2학기 '고전 읽기' 지필 고사와 관련해 서술형 채점 기준표와 다르게 채점했다.
이에 따라 학생 17명의 채점이 잘못됐다.
도 교육청은 채점 오류에 책임을 물어 교사 1명에게 주의 조치를 했다.
대학 수시 전형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고교 내신 평가에 대한 공정성 확보를 위해 지필 고사의 출제와 채점 등 학사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 교육청 관계는 "지필 고사의 객관성과 공정을 높이고자 감사에서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