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장기적인 국립공원 관리 및 경영신념과 목표는?
우리 공단은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 자연·경관 및 지형·지질자원, 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여 국립공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국민이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건강하고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987년까지 각 지자체에서 개별 관리하던 국립공원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우리 공단이 설립되었으며 올해로 34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30여년의 기관 운영 결과, 21개의 국립공원을 관리하면서 최고 수준의 공원관리 노하우 및 관리체계를 갖춘 공원관리 분야의 독보적 기관으로 자리매김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역사를 가지고 업(業)을 수행하는 국립공원공단에 이사장으로 취임하여 본사는 물론, 공원사무소의 복잡·다난한 현안사항을 검토·논의하여 탄소중립, 자연생태계 복원, 새로운 탐방문화 조성 등 3개 분야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하고자 합니다.
먼저 탄소중립 분야입니다. 훼손된 지역을 생태적으로 복원하여 탄소흡수량을 늘려나가고, 특히 해안지역의 바닷가와 갯벌 등에 잘 살 수 있는 염생식물을 복원하여 탄소 흡수량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국립공원 내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서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가고, 국립공원 내 운행하는 차량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국립공원 내 마을도 탄소중립형 마을로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둘째, 자연생태계 복원입니다. 기존에 추진해왔던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 산양, 여우 등의 복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안정적인 개체군을 형성 할 수 있도록 하고,
국립공원에 자생하는 고유 생물종의 보전과 복원 그리고 외래생물종의 제거 활동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입니다.
셋째, 새로운 탐방문화 조성입니다. 코로나 이후 소규모 가족단위 여행과 비대면 탐방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한 탐방관리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어린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코로나 방역에 고생하시는 의사, 간호사 선생님, 그리고 소방대원 등을 위한 맞춤형 힐링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안전한 탐방환경 조성을 위해서 몸이 좋지 못한 기저 질환자들에게 스마트워치를 대여하여 산행 중에 심장 박동수, 혈압 등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하고 물놀이 위험지역 등에는 CCTV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불의의 사고를 사전 예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Q. 국립공원 보전 보호에 어떤 시책이 있는가?
국립공원 내 사람들에 의한 인위적인 훼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불법 행위 예방 및 단속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샛길 출입으로 인한 야생동물의 서식지 파괴 및 파편화에 대한 우려가 예상됨에 따라 드론을 활용하고 단속반을 편성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의 생물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우리 공단은 멸종위기종 증식·복원과 서식지를 보전하여 생태계를 복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반달가슴곰, 산양, 여우 복원사업의 1단계 목표를 달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초기의 개체 수 중심의 성과 체계를 벗어나 개체의 유전적 다양성과 종 다양성을 고려한 생물종의 서식지 중심으로 2단계 복원 목표 및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 설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안정적인 개체군 형성과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증진 할 수 있도록 세부사업을 수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서식지 보전을 위해 올해는 550억으로 12㎢의 토지를 매수하여 안정적 서식지를 확보 할 계획이며, 자원봉사자 등 국민 참여형 외래생물 제거 활동으로 국립공원 고유 생물종 서식지 보호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해상과 해안, 육상의 훼손지를 복원하여 탄소 흡수원을 확대 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구상나무 등 침엽수 보호를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기후변화 모니터링 스테이션을 지리산 등 6개 국립공원 아고산대에 설치하는 등 공원자원 보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립공원의 보전·보호의 노력들은 국민의 인식과 공감대를 더하여 공존의 틀을 만들고 잘 보전된 국립공원을 이용하는 국민이 행복과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지켜 나가겠습니다.
Q. 국민속에 공유하며 함께 쾌적한 자연환경을 통해 건강한 국민의 삶을 주는데 시책은?
국립공원 내 쓰레기 발생 저감을 위하여 2007년부터 「자기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탐방객이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경우, 그 무게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는 「그린포인트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이 같은 제도 시행으로 국립공원 쓰레기 수거량은 꾸준히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또한 무단주차, 취사, 흡연, 음주 행위 등 탐방객에 의한 불법·무질서 행위를 단속하여 공원 내 기초질서를 확립하고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Q. 공원 내 편익시설, 설치 및 유지하는데 어떤 시책이 있는가?
국립공원의 편익시설은 자연생태계와 문화경관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하여 설치되는 최소한의 시설물로써 탐방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면서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 되도록 공원시설의 계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생과 탐방트렌드의 변화 등 사회변화에 따른 대응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국립공원 탐방을 위하여 대피소 내 독립침상 도입 및 방역시설 배치, 야영장 50% 개방 운영 등의 조치가 있었습니다.
더불어, 고지대 정상 지향형 탐방문화에서 저지대 중심의 자연체험 탐방문화로의 전환을 위해 태백산, 가야산, 덕유산에 하늘전망대, 숲 모험시설, 숲 높이터 등 저지대 체험형 인프라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공원시설이 되도록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국립공원을 누구나 편하게 이용하고 누릴 수 있는 서비스 시책과 깨끗한 환경보전 계몽운동 성격은 있나요?
우리 공단은 코로나 일상시대, 국민 여가트렌드를 반영한 탐방관리 전략 수립을 통해 지속 가능한 탐방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유튜브 영상, 셀프 체험키트 등 비대면 콘텐츠를 강화하고, 탐방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과 청각장애인 대상으로 맞춤형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한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을 위해 자연치유 소리영상(ASMR) 제공,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 및 코로나 방역 의료진 대상 힐링 프로그램 운영 등 온라인, 소규모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환경보전 및 지역 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지역의 특산 음식을 도시락으로 탐방객에게 제공하는 ‘친환경 도시락 배송 서비스’는 일회용 쓰레기 발생 차단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미래세대 환경교육 확대를 위해 공단은 원격 방식으로 다양한 환경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년의 경우 지방 교육청 원격수업에 국립공원의 자연을 소재로 한 환경교육 콘텐츠를 제공하여 422개 학교에서 28천명이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Q. 해마다 산불로 국립공원의 일부가 소실되는데 그 대책은?
우리 공단은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5월 15일까지 정하고 산불예방을 위해 2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국립공원 일부 탐방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607개 구간 중 산불발생 위험성이 적은 지리산~노고단 등 474개 구간은 평상시와 같이 이용이 가능하며, 산불 취약지역인 설악산 오색~대청봉 등 104개 구간은 입산이 전면 통제 중에 있습니다.
또한 우리 공단은 산불감시카메라 119대와 탐방로 입구에 설치된 CCTV 412대를 이용하여 산불예방 및 감시활동을 하고 있으며, 산불발생 시 조기 진화를 위하여 헬기 1대, 진화차량 68대, 산불신고 단말기 266대를 활용하여 상시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에서 발생하는 산불의 대부분은 입산자 실화, 논·밭두렁 쓰레기 소각 등 사소한 부주의가 주요 원인인 만큼 소각·흡연·인화물질 반입 등 금지행위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경관이 아름답고 자연생태계가 우수한 국립공원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