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JPDC)는 제주의 청정자원을 활용해 도민 모두의 행복에 기여하기 위해 1995년 3월 9일 설립됐다. 제주 지하수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먹는샘물 사업을 통해 도민자본을 만들기 위한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지역개발을 선도할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운영 주체로, 특히 서울과 직할시를 제외하고 가장 먼저 지방자치시대 지방발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첫 시도로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늘어나는 도민들의 공공서비스 수용에 대응하고, 지역경제 기반 확충을 위해 공공성과 기업성이 조화된 공기업 설립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제주개발공사가 탄생했다.
제주개발공사는 현재 제주도민 모두의 공공자산이자 생명의 원천인 지하수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제주삼다수의 세계적 브랜드 육성을 통해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함으로써 세계화와 지방화 시대에 부응한 모범적인 도민기업으로 뿌리 내리고 있다.
감귤 생산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저급품 처리를 위해 제1, 제2 감귤가공공장을 건립해 감귤의 품질보증과 수급조절 기능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최근에는 핵심사업인 먹는샘물 사업의 제주삼다수와 더불어 투 트랙 전략의 일환으로 주거복지 및 공공임대주택사업, 택지개발 등 공공개발사업을 확대 수행 중이다.
공사에서는 공공개발사업 등 미래 신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이를 위해 증자할 수 있는 최대 자본금인 수권자본금을 500억원에서 2017년 7월 조례개정을 통해 10배 많은 5000억원(주식총수 1억주)으로 상향조정했다.
2023 8대 중점 추진 전략 : 제주삼다수의 진화를 통한 국내 최고 공기업 도약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 창립 25주년을 맞아 미래 발전을 위한 8가지 2023 중점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제주삼다수의 진화를 발판 삼아 국내 최고 공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8대 중점 추진 전략 중 첫 번째는 ‘제주삼다수 매출액 3000억 원 시대 달성’이다. 친환경 생산설비를 도입하고, 에너지 절감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용기 경량화를 지속 진행하고, 친환경 용기 및 재생 PET 섬유 등 친환경 응용기술을 확보해 적용을 강화한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맞아 삼다수 배송 ‘앱’을 통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플라스틱 수거 및 재활용 확대 등을 통한 ‘삼다수의 진화’를 집중 추진한다.
또한 내륙물류거점과 자동화 창고 확보 등을 통한 영업환경을 개선해 오는 2023년 3200억 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재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수출 물량 7684톤을 오는 2023년까지 중국·미국으로 확대해 1만 톤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세계적 수준의 먹는물 연구체계 확립’도 적극 추진한다. ‘국가공인 수질분석기관’ 지정으로 대외적 공신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전문기관과의 연구·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과학적 취수원 관리모델 구축 및 수자원가치 확대 연구도 강화한다.
제주삼다수 수익을 통한 사회공헌도 적극 확대한다. ‘어려운 사람들의 기둥이 되는 JPDC형 사회공헌사업’을 진행, 행정(복지)사각지대를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확대 진행한다. 기업 및 단체와의 협업을 통한 지역사회문제 해결 및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선다. 공사의 업(業)과 연계,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사회적 책임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청렴도 1등급, 공기업 평가 가등급’을 달성해 대한민국 최우수 공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사장 직속의 윤리경영팀과 노사협력팀을 신설했으며, 일하는 방식 및 업무시스템 혁신을 통해 목표달성을 위한 효율을 극대화한다.
그 밖에 ▲감귤·음료사업의 흑자 기반 마련 ▲2+5 지역발전 공공개발사업 확대 ▲좋은 일자리 지속 창출 및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 ▲지역균형발전을 주도하는 랜드마크적 스마트 사옥 건립도 집중 추진한다.
1. 국내 먹는샘물 시장 리딩 브랜드
‘대한민국이 아끼는 물’ 제주삼다수가 출시 23주년을 맞았다.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해발 1950m 높이와 중산간 곶자왈에 스며든 강수가 천연필터인 화산송이층에 의해 18년 동안 걸러진 결정체다.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이 최적의 밸런스를 이뤄 물 맛이 뛰어나고, 화산암반에서 유래하는 유용 성분인 실리카, 바나듐이 다른 제품보다 높은 수준으로 함유되어 있어 국내외 다른 먹는샘물과 비교해 수질이 매우 우수하다.
1998년 3월 5일 출시 후 3개월 만에 국내 먹는샘물 시장을 석권한 제주삼다수는 한결 같은 청량한 물 맛과 풍부한 미네랄로 ‘국민 생수’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매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3년간 판매된 제주삼다수의 양은 무려 전 세계 인구의 64%가 하루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에 달한다.
개발 당시 ‘생수를 과연 사먹을까?”라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작된 제주삼다수가 국내 먹는샘물 산업 발전을 이끌며, 현재 1조원에 달하는 국내 생수시장 성장과 궤를 같이 하게 된 것이다.
2. 삼다수 개발 히스토리
제주삼다수의 바탕이 되는 제주의 지하수는 도민의 생명수이자 지역 성장의 큰 자원이다
제주 지하수는 1970년대 초반에 들어서야 그 이용 가능성이 밝혀졌다. 그 이전에는 제주도의 지형지질 특성상 지층의 투수성이 커 지표수의 발달이 미약하여 용수원을 전적으로 해안의 용천수와 봉천수에 의존했다. 그래서 제주는 비가 많아도 물이 귀한 섬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다 1970년대 초반 수원조사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지하수 부존이 확인된 이후 지하수가 본격적으로 개발·이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제주 화산섬에서 나오는 청정 물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산업적 가치가 충분했다.
먹는샘물 공영개발사업에서 시작한 제주삼다수는 1995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같은 해 3월 공기업인 제주도지방개발공사(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를 설립하고 제주삼다수 개발에 착수했다. 당시 공사는 지하수 부존량이 풍부하고 취수원 주변 오염원이 없는 조천읍 교래리 산 70번지를 먹는 샘물 공장 부지로 선정했다.
이 후 지하수공 굴착을 시작한지 5개월만인 12월 20일 마침내 지하 420m에서 먹는 샘물의 원천인 천연수를 뽑아 올리는데 성공했다. 당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세균은 물론 불소, 암모니아성 질소, 카드뮴 등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고 수질 청정여부도 글로벌 생수들 보다 훨씬 우수했다.
이 후 약 2년여에 걸친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먹는 샘물 공장 착공에 돌입해 1년 2개월만인 1998년 1월 23일 제주삼다수 공장을 준공했다. 2개 라인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제주삼다수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3개 라인을 증설해 현재 5개 라인이 가동 중에 있다.
3. 원수 우수성
’천연정수기’ 제주도가 만든, 맑고 깨끗한 화산암반수
화산섬 제주도는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기 좋은 지질구조를 갖췄다. 평균 2∼3m 두께의 용암층과 퇴적층이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인 지층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기능이 매우 탁월한 송이(scoria)와 클링커(clinker)가 풍부하게 분포하고 있다.
땅 위로 떨어진 빗물과 눈이 이 용암층 사이로 깊숙이 침투하면서 지하수가 되는데, 그 과정에서 구멍 뚫린 현무암과 화산송이 등이 불순물을 깨끗하게 걸러준다. 제주도를 지구상에서 가장 큰 천연정수기에 비교하는 이유다.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해발 1950m 높이와 중산간 곶자왈에 스며든 강수가 천연필터인 화산송이층에 의해 18년 동안 걸러진 결정체다.
별도 정수 과정이 필요 없을 만큼 원수 자체가 깨끗하고 품질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수질이 매우 깨끗해 여과 및 자외선 살균 과정만을 거친 후 생산되고 있어 자연의 물맛을 그대로 간직한 살아있는 물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약알칼리수로 산화 억제력이 강할 뿐 아니라 경도가 낮아 물맛이 부드럽고 흡수가 빠르며, 수질이 순해서 누구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정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