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의 설립 목적과 역할 그리고 본원을 이끌어가는 경영 신념은?
대구경북연구원은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공동으로 출연한 정책연구기관입니다. 연구원의 설립 목적은 기관의 규정에 “연구원은 대구ㆍ경북 지역발전에 관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시ㆍ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지역창조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확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연구원의 주요 업무는 지역 중장기발전 구상 및 정책 개발, 지역 현안과제 연구에서부터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교류 협력, 연구 관련 도서 및 간행물 발간, 연구용역 수탁 등 다양합니다. 따라서 연구원은 지역이 직면한 과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트렌드에 대응한 정책을 발굴하며, 다양한 정보와 연구결과의 집적지로서 이를 연계·확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시 말하면, 연구원은 온오프라인 창을 활짝 열어 외부 전문가 및 기관들과 활발히 교류하거나 네트워크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여 정책 대안의 질적 완성도와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고, 이를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원장의 기본적인 마인드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원이 추구하는 중장기적인 발전과 비전은?
대구경북연구원은 지난해 설립 3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연구원으로서는 초기에 기틀을 다지던 양적 성장단계를 거쳐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위상 구축단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새로운 31년을 준비하기 위해 보다 창의적이고 과감한 관점에서 정책개발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튼튼한 데이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싱크탱크로서의 입지를 다져가야겠습니다. 기술과 산업, 공간과 인구 구조 변화 등을 반영한 지역 차원의 사회정책 재설계 관련 연구도 서둘러야 할 분야입니다.
현재 대구경북연구원 구성원들은 ‘시·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쟁력 제고’라는 본래의 연구기관 설립 취지를 재인식하는 한편, ‘대구경북 미래 가치 창조의 중심’을 비전으로 삼아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의 실효성 있는 미래 발전 동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대구경북은 국토 공간에서 동남권에 치우쳐 있고 면적의 대부분이 내륙에 속합니다. 외부 자원을 끌어들이기에는 다소 조건이 불리합니다. 여기에다 늘 언급되는 바와 같이 번듯한 국제공항이나 항구가 없어서 글로벌 접근성이 떨어지고 광역교통망마저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보니 공간적 고립과 소외가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볼 때 대구경북이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을 서두르는 것은 지역 발전 전략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사회적 수축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타 지역에 앞서 광역 단위의 행정통합을 주도하거나 주요 미래산업 영역에 투입할 지역 핵심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대구경북은 혁신성장을 이뤄낼 미래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대구는 4차 산업혁명 코어기술 기반의 물, 첨단의료, 미래형자동차, 스마트에너지, 로봇 산업과 스마트시티를 주력 분야로 선정했고, 경상북도는 바이오, 이차전지, 소재부품, 항공방위, ICT 융복합과 스마트팩토리 등을 위주로 제조업 르네상스 구상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우리 지역의 성장 동력은 새로운 공간 경쟁력과 인적자원 역량 그리고 대안 산업의 도약에서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간 본원에서 선도적 정책개발에 대한 성과는?
우리 연구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연구기관으로서 31여년의 긴 역사동안 대구경북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을 선도해 왔습니다.
2000년대 초에는 지역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구경북경제통합, 지식경제자유구역, 첨단의료복합단지, 3대 문화권 사업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구체화 과정을 지원했습니다.
2010년부터 2020년 들어서는 FTA 시장 개방, 경북도청 이전, 대구시청 이전 입지 선정, 통합신공항 건설, 4차 산업혁명 및 기후변화, 청년·저출산고령화 등 인구문제,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주요 이슈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대응책 마련을 고민했습니다.
재작년부터는 시·도가 코로나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대구와 경북의 시·도 행정통합 논의를 뒷받침하면서 산업구조 개편과 공간 재편 전략 제시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차기 정부가 추구해야 할 지역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큰 틀에서 정리한 바 있습니다.
대구경북이 안고 있는 산업, 경제, 도시계획, 교통, 복지 환경 등(기타 다양한 분야포함) 각 분야에 있어 경쟁력 있게 발전하기 위해서 풀어야할 과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