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지난해는 시장님께서 사천시장으로 취임한 첫 해였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해였을 텐데 지난해 시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성과는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우주항공청 설치를 사천시로 확정지은 것이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합니다.
지난해 11월 28일 정부에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우주항공청 사천 설치를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꼽자면 지난 한 해 코로나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자 모든 시민에게 1인당 30만원씩 지급한 사천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물가상승과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고, 우리 시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아쉬운 점은 있었을까요?
지난 6개월 동안 12만 시민 여러분과 900여 명의 공직자들이 힘을 합쳐 많은 성과를 이뤄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는 글로벌 경제 위기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삶에 조그마한 용기와 희망은 되었지만 피부로 와 닿을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는 것에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민선 8기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올해는 이런 아쉬움을 발판 삼아 시민들이 행복한 사천을 만들기 위해 더욱 힘차게 뛰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Q. 우주항공청 설립지가 사천으로 확정된 뒤로 지역에서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주항공청 조기 설립을 위한 사천시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우리 시는 선제적으로 청사 후보지별 장단점 분석과 필요한 행정절차를 검토했으며, 이 자료를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에 제시할 계획입니다.
조속한 부지확정과 함께 개청에 필요한 임시청사 또한 추진단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최적의 장소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한 행정복합타운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우주항공청 근무자들이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이주자를 위한 각종 지원시책을 마련하겠습니다.
Q. 지난해에는 차세대 국산 전투기, KF-21이 사천 상공을 날아올랐습니다.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서 사천시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 같은데요.
사천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우주항공산업 허브도시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것이 사천시의 목표이자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주력산업인 항공산업육성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스마트공정 도입 지원 그리고 우주산업클러스터 위성 특화지구 지정을 통해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위성제조 인프라를 구축해 우주산업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개발부터 산업화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Q. 금년도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이나 시책을 듣고 싶습니다.
사천읍을 비롯한 7개 읍면 지역을 항공우주산업 중심도시, 삼천포 동지역을 해양관광 거점도시 이렇게 투 트랙을 사천시의 미래비전으로 삼고 다양한 사업들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시의 미래 50년, 미래 100년은 투 트랙의 성공여부에 따라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항공우주산업은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이자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일 뿐만 아니라 장기간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선진국형 산업입니다.
항공우주산업은 기술집약산업이기 때문에 한 곳에 집약해야 사업의 효율성, 물류비용, 기술교류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사천읍을 중심으로 7개 읍·면 지역을 항공우주산업 관련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한국의 시애틀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 시는 남해안 청정 해양도시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해양휴양관광도시로 가꾸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 사천시는 항공산업 못지않게 청정바다의 해양관광 자원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려해상 중심지인 사천의 5개 섬을 연결하는 삼천포 무지개빛 생태탐방로 조성사업과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한 초양도 대관람차 설치사업으로 한층 더 매력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만들겠습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천혜의 자연경관을 이용한 해양휴양관광도시로 조성하게 되면 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나다고 할 것입니다.
이로 인해 삼천포 동지역은 분명히 우리나라 최고의 해양관광 중심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Q.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등 바다를 끼고 있는 사천에는 다양한 해양관광 자원이 마련돼 있죠. 해양관광 도시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사천시, 올해는 어떤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올해 우리 사천시는 볼거리와 탈거리의 완벽한 조합으로 스쳐 지나가는 관광도시가 아닌 머무는 관광도시로 완벽하게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초양도 일원에 사천 앞바다와 실안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대관람차, 회전목마 등 유원시설 건립을 오는 3월 준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시설들이 개장되면 우리시 대표 관광지인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아라마루 아쿠아리움과의 연계를 통해 우리시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섬들을 연결하는 무지갯빛 생태탐방로 건설을 위해 환경부의 협의를 이끌어내 섬주민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관광활성화를 도모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계획’에 무지갯빛 해안도로 일대를 포함시켜 지형과 역사를 아우르는 관광명소로 조성하겠습니다.
특히, 체류형 관광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민간자본 1,100억 원으로 추진 중인 실안 호텔의 조기 착공과 함께 남일대 엘리너스호텔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Q. 전국적으로 인구소멸 위기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사천시 역시 꾸준히 인구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사천의 경우 현재 11만 명대인구 수를 보이고 있는데요. 인구문제와 관련해 사천시의 대응 전략을 무엇입니까?
인구감소 문제는 수도권 일부 지자체를 제외한 전국 지자체 공통의 문제로 우리 시 또한 저출산, 고령사회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SPP 폐업으로 인한 근로자의 외부유출, 주력산업인 항공산업의 침체 등으로 우리 시의 인구 유출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구 10만이 붕괴될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더구나 출산율이 급감하고 있는 현 실정을 견주어 볼 때 절대인구의 증가는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하지만, 청년부부의 지역사회 안정적 정착을 위한 결혼축하금 지급을 비롯해 청년일자리와 주거비용, 양육부담 경감 등 다양한 인구증가 시책을 추진하면 인구절벽의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사천시는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무한한 발전이 기대되는 성장형 도시입니다.
여기에 우수한 관광 자연조건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관광사업을 활성화하면, 지역활력과 함께 생활인구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인구 유입에 있어 탄탄한 교육 인프라는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요. 현재 사천에서는 보다 나은 자녀 교육을 위해 진주를 비롯한 인근 지역으로 떠나는 경우도 많은 실정입니다. 어떤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예전의 교육 방향이 학습 중심이었다면 요즘은 개성을 존중하고 다양성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천시는 크게 두가지 방향으로 접근하려 합니다.
첫 번째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교육 지원 확대와 유명 강사 대면 교육 병행으로 교육효과를 높이는 것입니다.
이미 경남교육청에서도 미래형 경남교육으로 디지털 기반 미래형 교과서와 메타버스, 확장가상세계 활용 교육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교육 환경이 좋은 곳으로 가지 못한다면 좋은 교육을 학생 곁으로 가지고 오는 방법을 선택해야 하며, 그것이 IT 기술개발이 가져다 준 메타버스 교육이 아닌가 싶습니다.
두 번째는 학습 중심의 경쟁교육에서 벗어나 행복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사천시가 출연해 운영하는 인재육성장학재단의 다양한 장학사업으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직업계고등학교의 지원으로 우수한 항공산업 인재를 육성해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지역에 머무를 수 있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특히, 사립유치원생 교육비 지원으로 학부모 부담을 경감하고, 취약계층의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캠프 실시로 자기주도 학습 능력 신장과 진로 설계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Q. 올해 약 9천억 원대 예산이 편성됐습니다. 어떤 부분에 예산을 집중하실 계획입니까?
올해 예산은 경제불황 속에서도 국·도비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전년 대비 783억원이 증액된 9,034억원으로 편성했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복지로서 우리 시 예산의 26.5%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지역개발, 농림해양수산, 환경 순으로 편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행정, 복지, 산업, 지역개발, 관광 등 여러 분야 중 어느 한 곳도 소홀히 할 수 있는 분야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 사천시는 우주항공산업 등 미래 대비 투자와 민생안정에 조금 더 관심을 두었습니다.
우주항공청 조기 설치와 우주항공 클러스터 조성 등에 대한 준비와 재원투입 대비를 위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100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현재 총 500억 원이 조성된 상황이지만, 우주항공산업의 미래도약을 위해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민생안정과 함께 지역상권 회복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100억 원 규모의‘사천사랑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Q. 정부는 노인일자리사업을 축소했는데, 사천시는 오히려 확대했다면서요?
예, 우리 사천시는 어르신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해 소득을 보장하고, 사회활동을 통해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확대 시행합니다.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 축소 방침으로 전년 대비 2억원의 예산이 줄었지만, 우리 시는 자체 시비 3억 5천만원을 추가로 확보해 지난해 대비 196명 늘어난 2168명의 노인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노인일자리사업은 어르신의 활기찬 노후생활에 직결되는 만큼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이끌어 온 어르신들의 보람있고 든든한 노후와 시니어인생 3모작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더욱 더 꼼꼼하게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Q. 사천시는 누가 뭐라 해도 우리나라의 우주항공산업 중심도시고, 해양관광 거점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야에 대한 사업들도 추진하시는 거죠?
올해 우리 사천시의 역점사업은 우주항공산업과 해양관광산업입니다.
민선8기의 시정비전이 우주항공산업과 해양관광 중심도시 사천건설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주항공산업 분야에서는 새정부 120대 국정과제이면서 경남도와 우리 시의 핵심 공약 사항인 우주항공청 설립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에 따라 연내 우주항공청 개청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결집하고, 위성제조혁신센터 조성, 용당 항공MRO 산업단지, 경남항공국가산단 조성 등 우주항공청과 연계된 굵직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해양관광 분야에서도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합니다.
사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탁 트인 바다 위를 맘껏 거닐 수 있는 힐링 체험을 제공하는 삼천포 무지갯빛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해외에서만 누릴 수 있을 것 같은 도심 속 대관람차를 바다케이블카와 아쿠아리움이 연계된 해양관광자원으로 탄생시킬 예정입니다.
그리고, 머무르는 관광을 위해 실안관광단지에 민간자본 1,200억원이 투입되는 리조트형 호텔 건립을 착수 준비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관광형 숙박 인프라와 주차 관련 시설 등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명실상부 한려해상 중심의 해양관광 거점도시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