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북구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지방국세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21.10.18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15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향해 "실질적으로는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건지,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생각한다고 하면 대의명분에서 같이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민주당과 안 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끝난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안 후보와 가까운 분들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대화를 했지만 그게 그런 어떤 정치적 거래라든가 이런 건 아니었다"면서 "(이 후보가) 정치교체의 대의명분을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이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안 후보가 제안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국민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는 윤석열 후보나 국민의힘 쪽에서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겠느냐"라면서 "담판에 의한 단일화는 안 후보가 그야말로 철수하는 그런 모양새가 될 것 같은데 과연 그게 이루어질 수 있는 건지 저는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만약 윤 후보 집권 후 안 후보가 총리 후보가 된다면 민주당이 인준을 안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총리로서 여야를 통합하고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그런 영향이 있는지가 검증은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또 사견을 전제로 "유승민 전 후보나 이런 분들 굉장히 능력 있는 분 아니겠느냐"라면서 "위기 극복에 동의하고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준다고 하고 하면 충분히 (내각에) 임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 전 의원에 대해 "유능하고 품위, 품격이 있고 좋아하는 정치인"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제가 만난다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겠고 전혀 그런 바는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 후보의 '통합정부론'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여야 어떤 후보를 지지했던 간에 국민을 통합해서 이 위기를 극복하는 그런 국민 내각에 참가하겠다, 이런 명분에 동의한다고 하면, 또 그런 능력이 있는 분이라고 하면 다 함께하겠다는 그런 표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