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12월에 취임하시고, 벌써 3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올해 어떤 각오로 시작하셨나요?
네, 얼마 전에 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것 같은데, 벌써 3년차가 되었습니다.
여수광양항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동량 증대가 가장 중요한데, 단기적으로는 선사항로 늘리기, 항만운영체계 개선이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자동화 부두 개장과 율촌융복합 물류단지 조성을 통해 자족화물 창출형 항만으로 발돋움 하는 것입니다.
남은 임기 동안 여수·광양항의 지속성장과 지역 발전을 위한 공적 소임을 다함에 있어 국민과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또한, 사장인 저부터 앞장서서 영업맨으로 현장 마케팅을 추진하여 여수광양항이 가진 다양한 장점과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 홍보하겠습니다.
지난 한 해 핵심 성과들을 짚어본다면?
먼저, 작년 11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제34차 국제항만협회(IAPH) 세계총회의 지속성장가능 어워즈”에서 글로벌 150개 항만과의 경쟁을 뚫어내고 우리 여수광양항이 국내 항만 최초로 세계 유수항만 중 유일하게 6개 분야 중 “환경”과 “안전” 2개 분야에서 최우수 항만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둘째, 안전예산 증액, 인력 충원 등 항만안전관리를 강화한 결과, 기획재정부 주관 안전관리등급제 최고등급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재난관리평가 및 안전한국훈련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안전인증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였습니다.
셋째, 지역상생을 실천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 최고등급’을 달성하고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 치안 거버넌스 부문 최우수상’ 수상하였으며 ‘총 362개 기관 중 공공기관 ESG평가 1위’ 기관으로 도약하였습니다.
또한, 자동차화물이 전년대비 19% 증가한 111만대를 처리하였고, 컨테이너 정기항로 8개를 신규 유치하였습니다.
아울러,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5년 연속 B등급, 고객만족도 2년 연속 우수 등급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여수광양항만의 차별화, 경쟁력을 어떻게 길러갈 계획인지?
여수광양항은 세계 최대의 교역량을 자랑하는 동북아 주요 간선항로 중심에 자리 잡은 안정적인 정온수역의 지리적 입지와 초대형 24000TEU급 컨테이너선이 기항하는 선석·하역설비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 최대 규모의 여수산단 및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의 탄탄한 산업 인프라, 그리고 동·서측항만배후단지, 세풍산업단지, 율촌융복합물류단지 등 넓은 항만배후경제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요건과 주변 인프라를 활용하여, 우량기업들을 유치하여 자족형 항만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일자리도 늘어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수출입기업 등 항만 이용 고객은 글로벌 물류 공급난을 경험하면서 몇 개를 처리하냐는 양적 관점에서 다양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질적 관점으로 항만을 평가하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공사는 물동량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 노력 뿐만 아니라 질적 서비스 성장을 위해 자동화 항만 및 항만배후단지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글로벌 우수 항만들과 경쟁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이후 지역에서 10년 넘게 답보 상태였던 박람회장 사후활용 사업이 본격화 됐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작년 5월 16일 여수박람회법이 개정되어 시행됨에 따라 우리 공사에서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박람회장 사후활용을 체계적이고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을 20억원을 투입하여 곧 수립할 예정입니다. 작년 9월부터 기초조사 용역을 통해 박람회장 사후활용을 위한 기본적인 준비를 하였고, 지역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본격적으로 사후활용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큰 그림을 그려보고자 합니다.
용역의 과업 범위는 여수신항 및 신북항을 포함한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으로 육상부분과 해상부분을 포함하여 약 314만㎡ 구역에 대하여 기초조사 및 사업여건분석, 마케팅 및 사업화 계획, 공공지원 및 사업관리방안, 사후활용계획 변경 및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으로 18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입니다.
여수세계박람회장 마스터플랜을 통해 미래첨단, 친환경, AI자동화, K-컬처, 해양관광이 복합된 종합 개발구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여수세계박람회장이 남해안을 넘어 나폴리, 시드니, 리우데자네이루와 함께 세계 3대 미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
2030 스마트 종합항만으로서의 추진 방안은?
공사에서는 스마트 종합항만 실현을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종합항만”으로 비전을 변경하고, 전략방향과 세부과제를 설정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장기 R&D 사업 중 가장 큰 자동화부두구축 사업을 소개하자면, 총사업비 7,371억원을 투입하여, 컨테이너부두에서 운용되는 안벽크레인, 야드크레인, 이송장비를 무인으로 운용할 수 있는 완전자동화 컨테이너부두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개장 시기는 2단계로 구분하여, 2027년 1차 부분개장 이후, 2029년 2차 전면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본 사업은 정부 국정과제로 선정되어 추진되고 있습니다.
향후 광양항은 자동화항만을 넘어 “해운-항만-내륙물류” 간의 모든 정보연계를 통해 스마트항만으로 발전되어 갈 것이며, 세계를 선도하고 국부창출의 주역으로서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기업문화 지향점은?
행복한 직장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야 조직의 존재가치가 인정받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경영이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취임 직후부터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내기 위해서는 과거의 적폐를 과감히 도려내고, 전 분야에서 각고의 혁신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혁신 전도사 역할을 자처해 왔습니다.
또한, 직급별 차담회인 히빙라인데이, 부서별 간담회인 무어링라인데이를 추진하였고, 신고제도 강화를 위해 비위행위 등을 기관장에게 바로 신고할 수 있는 CEO 직통 신고채널인 CC메일을 도입했다. 신고내용을 CEO만 열람할 수 있도록 설정하여 신고자 신변보호 및 반부패 소통채널을 강화하였습니다.
아울러, 근로자 휴게실 확장, 체력단련실과 구내식당 리모델링을 통해 건강한 식단 및 건강관리 공간을 제공하였으며, 연휴기간 징검다리 휴가사용을 독려하고, 눈치보지 않는 정시퇴근 문화 캠페인을 추진하여 조직문화 개선을 통한 일·가정 양립을 추진하였습니다.
물동량 증대를 위해 지역이나 외부에서 도와드릴 사항은?
로테르담항, LA항 등 세계 유수 항만들을 살펴보면, 정부와 지자체와 함께 성장하였습니다. 물동량 증대 뿐만 아니라 여수광양항이 발전을 하려면 정부와 지자체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여수광양항도 지금의 물동량 성장 공식만으로는 부족하기에 정부와 지자체와 함께 항만 배후에 ‘글로벌 우량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광양항 배후 경제권에서 창출되는 물동량은 부산항의 15.3% 수준(158만TEU)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부산항은 광양항보다 6.5배 많은 약 천만개의 화물이 배후 경제권역에서 창출되고 있습니다.
결국 항만 활성화의 핵심은 ‘항만 배후에 자체적으로 창출되는 지역화물이 충분한가?‘ 바로 이 부분으로 국회, 정부, 지자체, 언론 등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올해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목표와 포부를 듣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주요 화주 및 글로벌 선사들의 동향을 파악하여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TOP 15개 선사를 대상으로 「1개 선사 1개 항로 유치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24년도 총물동량은 전년대비 1.8% 늘어난 281백만톤을,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191만TEU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사장이자 선장으로서 여수광양항의 항만브랜드 가치와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며,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더욱 확대하고, 공적기능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여수광양항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우리 공사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일도 많기에 지역정치권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언론 및 사회단체, 그리고 지역민들이 함께 협력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